겨울별미 ☞ 김치만두

지난 일요일 민박 손님 배웅 후...

오후에 만두를 빚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 김치만두...

김치찜...   김치전...   김치감자탕...   김치찌개...

김치로 만든 음식은 뭐든 좋아하는 우리가족...

일 년에 한 두번 빚는 김치만두...

김치만두 좋아하는 아들이 살짝 걸리긴 했지만...

재료 뭐 있어야하지???

읍내 시장 가서 계란이랑 두부 사고...

돼지고기는 갈지말고 송송 썰어달래서...

밀가루는 반죽해서 잠시 숙성이 필요하니까...

미온수에 제일 먼저 반죽해 놓고...

김치냉장고에 있던 묵은지 통을 꺼냈습니다...

김치찌개 끓여먹고 김치전 부쳐먹고...

부대찌개 끓일 때 겉잎 뗀 김치 꺼내고...

그랬더니 진초록의 겉잎만 그득합니다...

김치 송송 썰어 으깬 두부랑 물기 빼주고...

송송 썬 돼지고기랑 불린 당면이랑 달걀도 넣고...

소금 마늘 고춧가로 후춧가루 참기름 넣어...

골고루 잘 섞어 만둣속 재료 준비 완성...

빈 소주병 하나 깨끗하게 씻어 말려...

밀대 대용으로 준비해놓는 것까지...

남편과 마주앉아 만두빚기 시작...

남편이 밀어준 만두피에 속 채워 한 쟁반 완성...

다음엔 남편이 빚을 차례...

우리 엄마가 보셨으면 만두 크기에 놀라셨을 테지만...

처가에 가서 세 개 먹을 거 집에서 한 개만 먹으면 된다고...

빨리 끝내길 바라는 남편 왕만두를 고집합니다...

일요일 오후...

오늘은 뭐 먹지???   일요일인데 뭐 하지???

두 세시간 움직여 왕만두 115개 완성...

큼지막한 김치왕만두 냉동실에 채웠으니...

한동안 먹거리 걱정은 덜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