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네번째 헌혈 & 나눔히어로즈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는 선택받은 특별한 사람입니다...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흔 네 번째 헌혈하고 나서 *^^*
서울에서 살다가 단양에 내려와 살면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그 중 하나가...
단양에 헌혈의 집이 없다는 것입니다...
서울에 계속 살았다면...
작년에 백 회 헌혈 했을 텐데...
지날수록 수도권까지 갈 일이 없으니...
일부러 나가는 방법 이외엔 없습니다...
두 달 전 충주헌혈의 집에서...
'나눔히어로즈'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헌혈 수급이 부족한 1~3월, 9월~10월에...
헌혈에 동참해달라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원주 헌혈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바람쐴 겸 나들이도 잘 다니니까...
나들이 장소를 이번엔 원주로 정해놓고...
시골이 좋은 건 주차비 부담이 없다는 거 *^^*
AK백화점에 주차하고 헌혈했는데...
이렇게 고마운 플랭카드가 걸려있습니다...
★ AK 원주점 전직원과 함께하는 헌혈 파도타기 ★
헌혈로 생명을 나누는 당신은 진정한 영웅입니다...
말이 좀 많이 거창하지만...
헌혈이든... 작은 나눔이든... 그런 일들이...
그리 큰 일이 아니라는 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잠깐 불편하고 조금 번거로울수는 있지만...
나의 작은 수고가...
누군가에겐 절실함일수도 있지않을까???
시골에 사는 요즘은 접할일이 없었지만...
서울에서 살 때 가끔...
횡단보도에서 보행이 불편한 사람이 길을 건널 때...
두어 걸음 뒤에서 함께 건너곤 했더랬습니다...
초록불에 시작한 걸음이지만...
빨강불로 바뀐 후 얼마나 불안할까 싶은 마음에...
그럴때면... 우리가 건너기를 기다리던 운전자가
환한 웃음을 건네주십니다...
백만불짜리 웃음을 *^^*
가끔 생각합니다...
그런 행복을 간직하고 사는 내가...
작은 나눔이 그리 힘들지않음을 알고 있는 내가...
헌혈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한 내가...
헌혈하고자 하는 내 마음이 있어 참 고맙다고...
이 행복!!! 함께 느껴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