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부부란 ☞ 서로에게 흡수되어 가는...

사행추 한옥 2017. 6. 3. 15:35








놀러오신 형부가 샤워하고 나온 욕실을 본 순간...

빵 터졌습니다 *^^*

욕실화가 입구 반대편에 흠뻑 젖은 채로 있습니다...


이 순간 깔끔한 성격의 언니 생각이 났습니다...


언니 집 화장실에 욕실화가 없어 물어봤더니...

깔끔하지 않아서라나 뭐라나...

암튼 없답니다...



아마도 우리 형부...

나름 욕실화를 치워놓은 거 같습니다...

한쪽 구석에 저.렇.게.



부부의 모습이 저런 거 아닐까!!!

그냥 좋든 덜좋든 은연중에 조금씩 흡수되어 가는 거...



맏사위로 늘 듬직한 형부였는데...

요 모습을 본 순간 살짝 귀엽습니다 *^^*



네모와 세모가 만나...

둥글둥글 모나지 않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은연 중에 서로를 길들이고 길들여지면서...

온전한 하나를 만들어가는 거겠지요...


형부가 이렇게 까지 맞춰주며 사는데...

우리 언니는 가끔 푸념합니다...

자기가 얼마나 맞추며 사는지 아느냐고...


어떤 모습이든...  어떤 색이든...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세상...


세상의 모든 부부가 알콩달콩...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