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흔적 & 땀방울
맥가이버 손... 마술손... 꼼꼼함... 손재주... 눈썰미...
나와 상반된 남편의 장점입니다...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내는 남편...
오래 함께 살다보니 무언가 필요한 게 생길때...
남편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일상에서 필요한 무언가가 떠오를 때...
생각을 이야기하면...
거의 모든 게 뚝딱 요술처럼 생겨납니다...
그런 남편의 재능이...
더운 여름날 좀 멀리까지 다녀왔습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곳에...
다재다능한 남편의 지혜가 필요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내세울 만큼은 아니라는 거...
그럼에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두 칸의 나무계단... 햇볕&비 가림막... 선반...
온돌방의 장판... 그리고 또 。。。。。。。
더운 여름 며칠동안 다녀온 남편...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 직접 보지못하고...
남편이 무슨 일을 했는지 궁금해서...
마지막 날에 사진으로 보여달라했더니...
요렇게 흔적을 남겨가지고 와서는...
열심열심 설명을 해줍니다...
남편의 재능이 내게는 최고이지만...
정말 도움을 드리고 올까??? 살짝 고민했는데...
갈 때마다 먹거리를 챙겨보내주셔서...
또 마냥 기분이 좋았습니다...
옥수수... 자두... 족발... 배추씨와 무씨...
그리고 한여름에 무까지 보내주셔서...
맛난 김치 담궈...
자랑하며 옆집과도 나눠먹었습니다...
그냥 참 좋습니다...
남편의 재능 덕분에 또 이렇게 영역이 넓어짐이...
땀방울 섞인 남편의 흔적이 멀리까지 퍼짐이...
신기하고 고맙습니다...
우리 마음처럼...
남편의 흔적이 오래도록 좋은 마음으로...
미소와 함께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