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경주김씨 상촌공파 벌초하는 날

사행추 한옥 2017. 9. 12. 15:29



2017년 9월 9일 토요일...

경주김씨 상촌공파 벌초하는 날...


오래전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전국 각지에 흩어져살다가...

1년에 한 번 벌초하기 위해 고향에 모입니다...



시아주버님이랑 시동생이랑 남편이랑...

뭐가 저리 좋을까요...


사진기 향해 V ...

오육십대 어르신들 표정이 천진난만합니다...






이렇게 타고 가도 되나요???

걱정스러운데...

시골이라...   가까워서 괜찮다고...


차 위에 삼촌들이 먼저 오르시고...

듬직한 조카님 꼼꼼하게 챙깁니다...

조카님 운전으로 출발 !!!!!






차량 출발 확인 후...

동서랑 질부랑 고모님 댁으로...


귀촌 후 된장을 담아먹긴 하는데...

아직 정확한 양을 가늠하지 못하는 탓에...

된장은 많고 간장은 없고...

고민하다 벌초 때 가서 고모님께 얻어와야지 *^^*

야무지고 기특한(?) 생각을 했더라는...


☆ 고모님!!!  저 간강 조금 주실 수 있으세요? ☆

여쭸더니...  흔쾌히 OK 하십니다...


☆ 고모님!!!   제가요...   고추장도 담아야하는데...

담으려고 엿기름도 사다놓고 메주가루도 빻아놓고...

고추도 고추장용으로 곱게 빻아 놓긴했는데요...

시간이 없어서요...

재료 준비해놓고 1년이 지났어요...

주시는 김에 고추장도 조금만 주세요 ☆


그랬는데...   옆에 있던 동서가...

고모님 저도 주세요...   하더니 된장까지 달랍니다...


아무말 없이 앉아있는 예쁜 질부한테 고모님이...

간장 필요하지 않냐고 물으십니다...

예쁜 질부가 답합니다...

★ 저도 쬐금만 주세요 ★  라고...






고모님 따라 장독대로 가면서...

고모님!!!   제가 담을게요...   말은 그렇게 했는데...

재미난 뒤란 풍경이 부릅니다...   사진찍어 달라고...


언제 담아놓으셨는지 장독대에 간장병 세 개...

우리꺼...   동서네꺼...   예쁜 질부네꺼...






흙벽에 걸린 둥그런 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집엔 작은어머님 쓰시던 체가 걸려있는데...

이 체가 또 욕심납니다...

쓸 줄도 모르면서...





와우!!!   지게까지...

민속촌 같은 이 느낌이 나는 왜 좋은걸까요???






빨래판이랑 세숫대야랑...

반가운 풍경이 그냥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