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김씨 상촌공파 벌초하는 날
2017년 9월 9일 토요일...
경주김씨 상촌공파 벌초하는 날...
오래전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전국 각지에 흩어져살다가...
1년에 한 번 벌초하기 위해 고향에 모입니다...
시아주버님이랑 시동생이랑 남편이랑...
뭐가 저리 좋을까요...
사진기 향해 V ...
오육십대 어르신들 표정이 천진난만합니다...
이렇게 타고 가도 되나요???
걱정스러운데...
시골이라... 가까워서 괜찮다고...
차 위에 삼촌들이 먼저 오르시고...
듬직한 조카님 꼼꼼하게 챙깁니다...
조카님 운전으로 출발 !!!!!
차량 출발 확인 후...
동서랑 질부랑 고모님 댁으로...
귀촌 후 된장을 담아먹긴 하는데...
아직 정확한 양을 가늠하지 못하는 탓에...
된장은 많고 간장은 없고...
고민하다 벌초 때 가서 고모님께 얻어와야지 *^^*
야무지고 기특한(?) 생각을 했더라는...
☆ 고모님!!! 저 간강 조금 주실 수 있으세요? ☆
여쭸더니... 흔쾌히 OK 하십니다...
☆ 고모님!!! 제가요... 고추장도 담아야하는데...
담으려고 엿기름도 사다놓고 메주가루도 빻아놓고...
고추도 고추장용으로 곱게 빻아 놓긴했는데요...
시간이 없어서요...
재료 준비해놓고 1년이 지났어요...
주시는 김에 고추장도 조금만 주세요 ☆
그랬는데... 옆에 있던 동서가...
고모님 저도 주세요... 하더니 된장까지 달랍니다...
아무말 없이 앉아있는 예쁜 질부한테 고모님이...
간장 필요하지 않냐고 물으십니다...
예쁜 질부가 답합니다...
★ 저도 쬐금만 주세요 ★ 라고...
고모님 따라 장독대로 가면서...
고모님!!! 제가 담을게요... 말은 그렇게 했는데...
재미난 뒤란 풍경이 부릅니다... 사진찍어 달라고...
언제 담아놓으셨는지 장독대에 간장병 세 개...
우리꺼... 동서네꺼... 예쁜 질부네꺼...
흙벽에 걸린 둥그런 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집엔 작은어머님 쓰시던 체가 걸려있는데...
이 체가 또 욕심납니다...
쓸 줄도 모르면서...
와우!!! 지게까지...
민속촌 같은 이 느낌이 나는 왜 좋은걸까요???
빨래판이랑 세숫대야랑...
반가운 풍경이 그냥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