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집 이야기
따끈한 온돌방이 좋은 한옥
사행추 한옥
2017. 10. 2. 07:21
시월입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시월...
시골에 내려와 살면서 가끔...
어린시절 방학 때 외가에서 느꼈던 공기를
떠올리곤 합니다...
아침저녁 느꼈던 차가운 공기가 그러하고...
아궁이에 불 지피시던 외할머니와 쇠죽 냄새...
어슴푸레 저녁이 찾아올 때면...
집집마다 굴뚝에서 피어나는 저녁 연기...
그리고 밥냄새...
시골집 곳곳에 쌓여있는 장작이...
귀촌 첫 해엔 부럽기도 했더랬는데...
어느새 우리집도 이렇게...
높이 쌓인 장작을 보면서...
저 많은 장작 언제 다 때지???
그러기도 했더랬는데... 겨울이 지나면 이렇게...
작은방 아궁이에 불 지피고...
굴뚝이 궁금해 나와봤습니다...
우리집 굴뚝...
세상 단 하나뿐인 작품입니다...
기왓장 잘라가며 한 장 한 장...
사이사이 황토메지까지...
남편의 정성이 가득 담긴... 근사한...
사랑♡채 아궁이...
장작 서너개 넣어 불을 지펴놓으면...
온돌방의 온기가...
8월 하순 이후부터 이듬해 5월까지...
따끈한 온돌방이 좋아 안방 아궁이에 요렇게...
고구마 구워먹기 좋은 잔불...
석쇠 위에 올려놓고 굽는 생선 한마리...
어떤 맛일지 상상이 가시나요???
사랑 행복 & 추억 ♡♡♡ 사행추한옥은...
2014년 봄... 서울에서 내려와...
부부가 함께 지은 집입니다...
구석구석 부부의 손길이 닿은...
손길이 닿은 곳마다 이야기가 있는...
소박하고 진솔한 한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