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 그리고 기도
내 아들과 동갑인 옆사무실 청년을 볼 때면...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는 아이 생각이 납니다...
이런게 엄마 마음이겠지요...
으슬으슬 떨고 있는 청년에게...
먹으려고 들고나온 쌍화탕을 데워 건네줍니다...
장애를 가진 아들 둔 어느 어머니가...
아들 군입대하는 집이 가장 부럽더라고...
그 말을 듣다가 오래전 일이 생각났습니다...
2008년 4월 하순 어느날...
입대한 아이 옷 받던 날...
아이 옷을 받고 한참을 울다가...
한바탕 통곡을 한 후에 잠시 나갔던 성내쳔...
성내천 산책 중에 들려온 청년의 목소리...
괴성에 가까운 소리에 놀라 지나쳐가다...
잠시 후에 만난 우리와 비슷한 연배의 부부...
아들의 행동을 숨어서 지켜보는 간절한 눈빛...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찌나 미안한 마음이 들던지...
장애를 가진 아들 둔 부모는...
그 아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떼어놓지 못할 텐데...
건강하게 자라 나라의 아들로 내어놓는 평범함이...
얼마나 부러울까??? 생각했더랬습니다...
그 날 그 시각 이후 다시 하게 된 생각...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 군복무 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라고...
조바심내며 걱정하는 대신...
건강한 아이니까 군복무 잘 마치고 올거란 믿음으로...
내가 있는 곳에서 선한 삶을 살고 있으면...
그 선한 마음이 아이에게 전해질거라 생각했던 날들...
아이의 무사무탈한 군생활을 기도하며 시작한 나눔활동 시간들...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았습니다...
아이의 군복무를 통해 내게 주신 선물이었다는 것을...
장애 아들을 둔 부모의 부러움이
아들의 군입대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래전 일이 생각나서...
아이 군복무했던 강원도 화천의 사진을 찾았습니다...
강원도 화천은...
남아였던 내 아이를 남자로 만들어준 고마운 곳입니다...
아들은 다른 생각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