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미녀5인의 카톡방

사행추 한옥 2018. 3. 28. 14:00


생신에 아버지한테 스마트폰 선물 받으신 엄마...






엄마를 위해 네 딸이 카톡방을 만들었습니다...

미녀5인 카톡방!!!






며칠 전...   휴대전화 카톡에 엄마이름이 보이길래...

☆ 전화기 바꾸셨어요? ☆ 하고 톡을 보냈더니...

전화벨이 울립니다...






수신인이 아버지라 뜨기에 ★ 네! 아버지 ★ 하고 받았더니...

☆ 엄마야...   엄마 전화기 바꾼거 어떻게 알았어? ☆

어제 카톡하는 거 배우고 왔는데 자고나서 해보려니 안되고...

전화 거는것도 몰라서 아버지 전화로 하셨답니다...






단양엔 마을마다 어르신 스마트폰 교육이 있어 좋은데...

도시엔 없는 건지...


그나마 고맙게도 대리점에서...

사용법 알려드린다고 매일 나오시라 했답니다...






아침마다 미녀5인방에서 인사를 나눕니다...

하남 서울 단양 인천 미국까지...


며칠 열심히 흔적 남겨주시던 엄마가 어젠 소식이 없어...

퇴근 후 전화드렸는데...

에구...   전화기가 엄마 마음대로 움직여주질 않는가봅니다...






스마트폰은 엄마에게 너무도 많은 궁금증을 안겨줍니다...

엄마 표현 그대로 빌려보면...


오사라지게 지들끼리 잔뜩 기어나와서 들어가지도 않고...

아무것도 만지지 않았는데 사진찍는데 불이 들어와 훤하고...

어디다 써야 딸 넷이 다 볼 수 있는지...


질문도 참 많습니다...






며칠 전 출근하는 내게 전화하신 엄마...

궁금한 거 물으시다가 출근하니? 하시더니 끊어!!!

이후 나머지 두 딸에게 배턴이 넘어갔습니다...








가까이 사는 이쁜조카가 스마트폰 선생님으로 긴급 투입되어...

학생이 된 할머니는 가끔 스마트폰을 배우러 가신답니다...

손녀선생님을 위해 딸기를 사가지고...






단톡방에서 한참 이야기하는 중에 개인톡이 오기도 합니다...


개인톡 찾는게 더 어려울 것도 같은데...





엄마생신에 미국에 사는 동생만 못왔는데...

분실물 찾아가란 톡은 그 딸에게로 보내졌답니다...






전화기가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의기소침해지는 울엄마...

그런 엄마를 살뜰히 챙기며 효녀모드 돌입하는 딸들...


아버지가 보시면 소외감 느끼시려나???







요즘 엄마를 보면...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더럭 겁도 납니다...

머잖아 나도 저리 늙어갈 텐데...


생각에 빠지다보니 핑!!!   눈물이 맺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