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파이팅! 30대를 응원합니다!

사행추 한옥 2019. 1. 9. 07:41


삼십 년 전 오늘 지금 이 시각에 나는

성남의 한 산부인과에서 죽을 만큼 아파하며

아이와의 첫 만남을 기다렸습니다...







산모보다 아이가 더 힘들거라니

아이도 무진장 힘들었을 테고


으으으~~~

나흘간 이어진 진통을 어찌 견디었는지






만 30세가 된 아들

지난달에 와서 말하기를


이번 생일엔 집에 오지않고 여행 가겠습니다!!!






군 복무중에도 생일에 휴가 나오고

작년 생일에도 회사 휴가 내서 집에 오더니

올해는 휴가내서 친구들과 여행을 갔습니다...






20대에서 30대 ~~~

이제 어른이 되는 건가??


아이의 어린날이 휘리릭 지나갑니다...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스스로 하게 둬야한다고 했는데

아이가 손 놓을 때까지 잡아 준 거 같습니다...






조금 더딘 아이 기다려주면서

따뜻하게 손잡아주고 불안하지 않게 지켜봐주고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의 아들을 사랑한다고


앞에서 끌어주는 부모가 아닌

뒤에서 지켜봐주는 부모가 될 터이니

가고 싶은 곳으로 걸어가라 응원해주면서






1년 전 아이 생일엔

쇠고기 사다 미역국 끓이고

하얀쌀밥 고봉 담아 생일상 차려줬는데






올해 그 수고는 하지않아도 된답니다

이렇게 조금 더 떼어내며

아이의 온전한 독립을 지켜봅니다...






제주여행중에 차량렌트 한다고 해서

살짝 걱정이 되는데

잘 도착했다는 전화 한 통으로 끝인 아이!!!


기다리다 이튿날 저녁 톡을 보냈습니다...

엄마 전화받을 준비 됐어!!!






금세 전화한 아이에게

엄마 전화받기 불편할까봐 지금껏 기다렸지???

정말이지 속깊은 아들이야!!!


그랬더니 멋쩍게 웃습니다 *^^*







아이에 대한 걱정 앞에

아이에 대한 무한 믿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엄마라는 이름표가 최고의 행복이듯

나도 아이에게 늘 괜찮은 엄마였으면 좋겠습니다...


만 30세가 된 속깊은? 아들을

어깨를 맞대고 함께 살아가는 30대 청년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


소망하는 일들 모두 이루어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