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친정아버지 팔순
사행추 한옥
2019. 5. 13. 05:00
1940년 4월 10일생
올해로 팔순되신 친정아버지
산수연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언니 나 여동생 여동생 남동생
일남사녀를 낳아 기르신 부모님
아들낳기 위해 맘고생하며
원치않는 딸 넷을 낳으신 덕에
우리는 남매라는 인연으로 함께 성장했고
지금은 모두 짝 찾아
새로운 보금자리 만들어 살아갑니다...
모두 한자리에 모이면
부모님 포함 스무명이지만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않습니다...
막내동생 딸이 아홉 살
지금껏 스무명 함께 찍은 사진이 없어
가족사진 함께 찍자!!!
말만 몇 년 째입니다...
미국에 사는 여동생은
날짜맞추기 힘들어 계획된 불참이었으나
조카가 갑자기 맹장수술 하게되어
동생 한명이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손주의 맹장수술 소식에
금세 어두워진 엄마
조카 맹장수술은 맘아프지만
본인만 빠져 속상했는데
작은언니도 못가서 좀 덜 속상하다는
울엄마의 막내딸 말에 엄마는 웃으십니다...
술 좋아하시는 아버지
장단 맞춰드리는 사위와 아들
과음이 못마땅한 며느리와 딸들
중간에서 눈치보는 엄마
어느새 가족행사참석을 의무로 아는 손주들
가족의 사랑이 좋아 만남이 기다려질 때도 있지만
친구와 놀아야해서
할머니집에 가는 게 가끔은 싫기도 한 어린 손주들
지금껏 그랬듯이
가끔은 툴툴대지만 서로를 걱정하면서
부모님 뒷담화 재미삼아
그렇게그렇게 삶을 이어갈 것입니다...
나는 사위를 아들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씀하시지만
딸들은 절대 공감하지못한다는 걸
울아버지는 진정 모르시는 걸까???
2019년 5월 11일 토요일
친정아버지 산수연 가족모임
또 하루를 이렇게 담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