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안개 같은 인생

사행추 한옥 2019. 8. 30. 05:30


어느새 또 한 달 지나

8월 끝자락






이른 아침 산책길

산 너머 자욱한 안개를 보며






이생각 저생각

생각을 불러모읍니다






저 만치 보이는 안개

희미한 저 너머에 뭐가 있을까???






우리네 삶이랑 닮았구나!!!






지금 선 자리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거리만큼






오늘을 계획하고

약속을 하고 그렇게 살아가지만






지금 선 자리에서

백발자국 쯤 뒤 뿌연 안개처럼






우리의 미래도 볼 수 없다는 거






알 수 없는 길이지만

최선이란 믿음으로 걸어갑니다






무심히 걷다보면

뿌연 안개 너머를 만나는 것처럼






묵묵히 걷다보면

만족이든 아니든 결과를 얻게 되고






잠시 숨고르기 하면서

결과에 순응하고

또 새로운 채비를 합니다






아침산책 중에

낮엔 많이 더울 거 같다 그랬는데






지금 퍼붓듯 비가 쏟아집니다

하늘이 구멍난거 마냥 엄청나게







나는 오늘도 걸어갑니다

이 길이 최선인지 차선인지 알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