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겨울여행_남자끼리 김씨끼리
사행추 한옥
2019. 12. 10. 05:00
사회생활 3년 차 아들
아들의 휴가
아빠! 저랑 여행 가실래요?
아버지와 아들과 손주
3대가 함께하는 남자들만의 여행
그렇게 오시는 민박손님
그 모습이 좋아보여서
시간되거든 아빠랑 둘이
다녀와도 좋겠다고 그랬었는데
아이가 시간이 생겼다며
아빠한테 가고싶은 곳이 있는지
시간이 괜찮은지를 묻습니다
시간이야 만들면 되고
같이 가는 게 중요하지 장소가 뭐 그리 중한가 。。。
이박삼일 일정으로
예순두살 아버지와 서른한살 아들이
집을 나섰습니다
당신은 연말이라 휴가 내기 힘든가?
힘들기도 했지만
남자끼리 김씨끼리
둘만의 여행도 좋을 거 같아
그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회다 싶어 가족티 장만해서
똑같은 티셔츠 입혀보내고
15년 전 아이가 아빠에게 보낸
이메일을 찾아보냈습니다
친구(friend)란
Free 자유롭고
Really 진실하며
Interesting 재미있고
Enjoy 즐길 수 있고
Need 필요할 때
Depend 의지하는 것이랍니다.
그럼.. 우리는.. 진짜.. 친구 맞죠?? ::
'아빠'라는 말보다는 '친구'라는 말이 더 친숙한데..
우리는 친숙한 친구겠지..요??--::
항상..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아빠 힘드신데, '친구'아들이 화이팅 해줄게요..
사랑해요..^^V
2004. 05. 20. 22:33
아들에게 받은 메일이 혹여 날아갈까
저장해놓았던 걸 보내줬습니다
남자끼리 김씨끼리 두 남자에게
이박삼일이 정말정말 좋은 시간이 되길
그러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