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일상_세월이 흐른다는 거
사행추 한옥
2020. 2. 10. 07:53
수술 앞두고 기다리시는 친정엄마
건강하셨는데... 좋아지실 줄 알았는데...
수술밖엔 방법이 없답니다
미리 계획했더라면 장이라도 봤을 텐데
토요일 아침에서야 다녀올까???
갑작스레 다녀오게 되어
급히 김밥 몇 줄 말았는데
조카도 온댔대서
냉동실에 있던 쫄면이랑
떡갈비 몇 개 꺼내들고 다녀왔습니다
마침 쫄면이 먹고싶었다는 조카가
상차림을 돕습니다
김밥을 썰고
쫄면을 삶아 조물조물
어묵탕 간 좀 보랬더니
속이 확 풀린다나 뭐라나
제법 농담이 오갈 수 있음이
많이 컸구나 실감케 합니다
김밥 쫄면 떡갈비 어묵탕
차려놓고 보니
조카위한 상차림인지
엄마위한 상차림인지
비빔쫄면 드신 아버지
국수가 왜 이리 질기냐??? 하십니다
아, 이런 면이 처음이시겠구나!!!
잔칫국수가 좋았으려나???
아장아장 걷던 모습이 엊그제같은데
일 년 후면 대학졸업이라는 조카
세월의 흐름
부모님의 나이듦도 당연한 일이건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는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