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집 이야기

곶감_달큰한 겨울간식

사행추 한옥 2020. 2. 14. 06:30


유난히 포근했던 겨울

그 겨울의 끝자락






겨울의 길목에서 매해

주렁주렁 걸어놓는 대봉






잘 마른 곶감 오며가며 하나씩

겨울간식으로 최고인데






그 맛을

새가 알아버렸다.






달착지근한 간식 언제든

먹을 수 있는집이라 소문났는지 。。。






냉동고에서 꺼내먹는 맛보다

처마밑에 달린 곶감맛이 더 좋은데






어쩔 수 없이

몇 줄 남은 곶감을 냉동고로 옮기고






서울살 때

고덕생태습지공원에서 본 것처럼






대문앞 대추나무 가지에

새가 찜해놓은 곶감을 걸어주었다.






허락없이 내것을 먹는 게 미안해선지

여러개에 입을 대지않기 위한 배려였는지






그도 아니면 달큰한 속맛을 위해

꾸덕한 표면 뚫기가 힘들었는지






이유는 모르겠으나 욕심없이

딱 두 개만 찜해놓았음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