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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하나 높이 던져놓고
사행추 한옥
2020. 2. 15. 05:00
봄이 오는 길목에서 주사위 하나
높이 던져놓고 결과를 기다립니다
인생을 흐르듯 맡길때도 있지만
어느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야하는 날도 있어서
몇 날 며칠 고민하다가
심사숙고 끝에 심호흡 크게 한 번하고
가던 길 멈추고 살포시 방향을 바꿔보려 합니다
한참 걷다가 2월 14일을 뒤돌아보고
그때 방향 바꾸길 잘했어!!!
라고 할지 어떨지 잘 모르겠으나
현재 마음은 평온합니다
여러가지 생각하다가 결정한 날
자욱한 안개를 뚫고 출근했는데
몇 시간 후 파란 하늘이
곧 봄이 올거라 알려주었듯이
지금은 좀 불투명하지만
잠시 기다리면 투명한 날이 오겠지요
맑음 흐림 비 눈 바람
다양한 날들을 만나겠지만
나이만큼 여유가 생기고
나이만큼 품을 수 있는
그런대로 괜찮은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오십중반 쉰다섯에 만나는 봄
봄의 설렘 사이로
살포시 찾아오는 작은 걱정들
긴 겨울 지나 봄이 오는 것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