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끄적끄적_세월속에 숨겨진 의미
사행추 한옥
2020. 2. 26. 05:00
주룩주룩 비가 옵니다
지나고 나면 성큼 봄이 오겠지만
봄을 기다리는 건지
겨울이 좀 더디가길 바라는 건지
지금 내 맘이 아리송 잘 모르겠습니다
세월이 지난다는 거!
나이를 먹는다는 거!
크게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요즘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세월이 지난다는 거!
그 속에 숨겨진 의미에 대해 。。。
시아버님과 시어머님 먼 길 가시던 때
그분들의 연세 81과 79
세월이 흘러 이십년 지나고
또 몇 년 훌쩍 가버린 지금
친정부모님이 그 연세가 되셨습니다
81과 79
수술 후 회복기를 보내고 계신 엄마
엄마를 간호하며 곁을 지키시는 아버지
돌아가며 간호하는 형제들 모습에서
오래전 내 감정이 고개를 듭니다
오래전 올케에서 시누이가 된 지금
조금은 이성적이고 현명한 나이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너희를 어떻게 길렀는데!!!
하시는 부모님 세대와
태어나서 세살 이전에 자녀는 부모에게 행복을 주고
부모는 받은 행복을 자녀에게 갚으며 사는 거라 믿는 나
노년기의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이
얼만큼인지 알 수 없지만
또 다른 모습의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일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부모님의 노년기를 함께하는 우리들도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