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동네
목련 추억_조카는 이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사행추 한옥
2020. 4. 25. 05:30
정신없이 정신없이
바삐바삐 지내다보니
4월도 떠날 채비를 한다 。。。
연두연두 갸녀린 모습
파릇파릇 익어가는 동안
뭐하며 지냈지???
봄이 익어가는 동안에 나는?
나이만큼 여유가 찾아왔으려나???
점심식사 후 산책하며 만나는
커다란 목련나무 한그루
그 나무를 보면 조카 생각이 난다 。。。
동생을 보게 된 세 살 아가
조카를 데리고 놀던 날
활짝 핀 목련을 보고 소리친다 。。。
조개껍데기다~~~
인천에 사는 세 살 아가
바닷가에 자주 놀러간다더니
목련을 보고 조개껍데기를 떠올리는
엉뚱한 모습이 사랑스럽다 。。。
그로부터 이십년 지난 봄날
시들어 떨어지는 꽃잎 한 장 담아
조개껍데기꽃이 이제 떨어지네
톡을 보냈더니
그러네, 조개껍데기 꽃이 벌써 지네
맞장구를 친다 。。。
십년 전 같은 말을 했을 땐
내가 언제? 쌜쭉하더니만
조카는 이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