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동네
단양여행_중년부부의 워라벨
사행추 한옥
2020. 8. 25. 05:42
나의 기상은 이른 네 시
출근 전 즐기는 아침산책
그 시간에 만나는 여유로움
넉넉함에서 만나는 풍경풍경들
바쁨속에서 지나치게 되는 자연을
여유로운 아침이 찾아준다
밤새 비가 내리고
난간에 대롱대롱 매달린
빗방울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편안히 둑위에 누워 내게 묻는다!
자신의 형상이 무엇과 닮았는지를 。。。
거북이? 뱀? 지팡이?
가던 길 멈추고 초록이끼에게 답을 준다
또다시 내 눈길을 끌며
묘기를 보여주는 아이가 있다
연두연두 둥근호박이랑 진초록의 단호박
가느다란 줄 끊어지면 아플 텐데
반갑지않은 태풍바비가 오고있다는데
이겨내려면 힘들 텐데 어쩌나???
어린날 외갓집에서의
추억을 품고 있는 벼냄새
초록벼는 오늘아침
영롱한 이슬을 안겨주었고
나는 설렘으로 받았다
숨은아이들을 찾아내며
중년부부는 오늘도
숨바꼭질 놀이로 아침을 연다
힐링힐링!!! 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또 바쁨속에서 살아간다 。。。
여유로움에게서 얻은 힘으로~~
한박자 천천히 걸으며 만나는
아침풍경이 예쁘고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