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도를 모으는 사람입니다
프란체스카!
나는 모든이들의 평화를 빕니다 。。。
오래전 효도차원에서 영세를 받았고
한동안 성당도 매주 갔습니다 。。。
주일을 지킨다?
이 말의 의미까진 잘 모르겠고
시어머님께서 원하셔서 그냥 ~~~
성당에 열심히 다니신 시어머님은
아들며느리와 나란히 앉아
주일미사 드리는 게 얼마나 좋으셨을지
지나고 생각해보면
난 그냥 시어머님 기분 좋으시라고
한동안 따라다녔던 거 같습니다 。。。
한 아이의 엄마가 되기전까지는 ~~~
일하느라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매일아침 잠깐씩 가서 아이보고 오는데
일요일마다 아이 만나지 않고
성당 가는 게 내키지 않아 고민하다가
어머님!
저 당분간 성당안가고 원이보러 갈래요!
하느님!
원이 안보고 성당에 가서 앉으면
아이 모습이 어른거려 눈물만 나요!
그래서 당분간 성당은 좀 쉬고 싶어요!
상황이 좀 그래서 잠시 안나갈뿐이지
냉담, 뭐 그런 건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다시 성당에 가길 원하신다면
일요일에 일안하고 살아도 좋을 만큼
저희 가정을 지켜주세요!
세월이 흘러 시어머님 첫 기일 앞두고
가까운 성당을 찾아
어머님과 함께 성당에 다녔으면 좋아하셨을 텐데
그걸 못해드려 마음 아프다고 이야기하다
울음보가 터졌습니다 。。。
고해성사 중에 ~~~
그렇게 또 한참 지나 문득
일방적이었으나 하느님께 했던 말이 생각나
성당을 찾았고 견진성사를 받았습니다 。。。
여전히 냉담은 아니고
미사가 좀 뒤로 밀리기는 하나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온기를 전하려 노력합니다 。。。
프란체스카!
나는 기도를 모으는 사람입니다 。。。
내 주변엔 신기할 정도로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이 많고
그분들을 믿고 난 기도를 모읍니다 ^^
열심히 기도하는 이웃에게
언니! 기도해주세요!
남편친구가 많이 아프대요!
내가 좋아하는 분이 암이래요!
그래서 내 맘이 많이 아파요~~~
그러고나서 종종 잊곤 하는데
가끔 그분들이 근황을 물으십니다 。。。
기도해주시는 분이 언니 안부를 물으시네요!
연락한지 오래라 저도 잘 몰라요
라고 하기가 그래서
잘 이겨내고 계신다고 했어요 ^^
그랬더니 고맙고 감사하대요~
언니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
기억하시고 힘내셨음 좋겠어요!
라는 톡을 보냅니다 。。。
기도문을 줄줄 외우지 못하고
끝까지 자신있게 부를 성가는 없으나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며
쉼이 필요한 사람에게 조용히
의자를 내어주는 편안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