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전화위복_신혼부부의 약속

사행추 한옥 2021. 1. 18. 13:07

 

 

코로나_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어느날 갑자기

예고없이 찾아온 반갑잖은 현실

 

 

 

 

 

눈에 뵈지도 않는 바이러스로

많은 것들을 접고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무료함 덜어내고자 돌아보게 된

지난날 속에서 진실 하나 찾았습니다 。。。

 

 

 

 

 

 

십 년만 기다렸다가 그 때 하자!

십 년만 기다려주면 그 때 해줄게!

 

결혼날 잡아두고 남편이 했던 말은

 

 

 

 

 

한참 유행이던 비디오촬영도

제주로의 신혼여행도

3부짜리 다이아반지도 해 줄 수 없다!

지금은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지만

 

심 년 후엔 다 해주겠다는 한마디

찰떡같이 믿고

 

 

 

 

 

출산 열흘전까지 가게 나가

쉼 없이 열심히 살았지만

빠듯한 살림에 결혼 십주년 되었다고

선물처럼 뚝 떨어질 리 만무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떡하지?

 

 

 

 

 

결혼 전 약속을 건네던

남편 마음은 분명 진심이었을 테고

그 약속 지키기 위해

 

 

 

 

 

일 년 열두달 쉬는 날 없이

한겨울 얼음물에 담긴 해산물 손질하고

한여름 가스불 앞에서 땀흘리며 조리하는

남편을 보며

남편이 내게 한 약속이지만

꼭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

 

 

 

 

 

그때가 결혼 7년 차!

며칠을 고민하다 적금통장 하나 만들어

메모를 붙였습니다!

"결혼 10주년을 위하여"

매달 한 줄씩 채워지는 통장의 글자들은

또 하나의 활력이었습니다 ^^

 

 

 

 

 

그 덕에 결혼 10주년 되던 해

리마인드 웨딩촬영을 하고

 

오늘 기분 어때!

우리 앞으로 십 년에 한번씩

이렇게 근사한 옷 입고 마주서는 거 어때요?

 

아내로 남편으로의 맘도 새로이 다짐하고

부부의 나이듦도 담아보자며~

이번엔 웨딩드레스 입은 아내가

턱시도 입은 남편에게 약속을 건넸습니다 。。。

 

 

 

 

 

이후 33년 사는 동안 1998 2008 2018

1988년 결혼식 포함 네 번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20주년 30주년 리마인드 사진 보다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부부란 서로의 부족함을 부지런히 채워가며

온전한 하나를 만들어 가는 거!

 

우리의 하나는 어느만큼 채워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