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추억보기_중년부부의 소소한일상

사행추 한옥 2021. 1. 21. 04:57

 

 

2008년 1월 22일

배재고등학교 운동장에서의 추억

 

 

 

 

 

우연히 찾았는데 신기하게도

13년 전 요맘때다 。。。

 

 

 

 

 

제목은 생각나지 않고

남편 기다리며 보던 드라마에서

 

 

 

 

 

젊은연인이 하트를 그리며

바닷가 모래사장을 거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달달하던지~~~

 

 

 

 

 

퇴근한 남편한테 조잘조잘

드라마 이야기 한참했더니

나중에 바닷가 가서 그려줄게!

 

 

 

 

 

치. . . 뭔 나중~~

상황을 알기에 뭐라지는 못하고

배우들은 얼마나 좋을까???

 

 

 

 

 

자고났더니 창밖 너머 배재학당에

나를 위한 선물로 가득 채워져 있더라는!!!

 

 

 

 

 

여보여보!

하느님은 역시 당신 편인가 봐!

없는시간 쪼개 바닷가 가지 말고

가까이서 놀라고 밤새 선물주셨어!

빨랑 일어나요 ^^

 

 

 

 

 

하트를 꼭 모래사장에

그려야할 이유는 없는 거니까

우리는 우리대로 눈밭에 하트를!

 

 

 

 

 

겨울방학이라 애들도 없고

부부만의 놀이터로 충분했던 시간

 

 

 

 

 

도시 아파트에 살다가

시골 마당있는 집에 왔더니

맘껏 하트를 그릴 수 있어 좋다 。。。

 

 

 

 

 

2021년 1월 눈 온 날

평상위에 하트 세 개 만들어놓고

 

 

 

 

 

2017년 마당에서 찍은 사진이랑

2008년 배재학당에서 찍은 사진

가만히 들여다보니

 

 

 

 

 

 

마음은 그대로인데 나이가 보인다!

나이가 많아진다는 건

함께 나눌 이야기가 풍성해지고

마당에 그리는 하트 수만큼

더더더

멋진 하트가 그려진다는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