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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는이야기] 아들의 첫 집

사행추 한옥 2021. 12. 15. 16:32

 

 

 

이십 중반 아들의

거처마련을 위해 육천만원 남겨두고

8년 전 귀촌했습니다 。。。

 

4년 전 가을

직장 근처 원룸 가격이 8천 만원

원룸 크기는 12.18㎡

 

2년 전 가을

전세를 월세로 바꾼다기에

새집으로 이사했습니다 。。。

 

둔촌동에서 천호동 원룸

12.18㎡에서 17.16㎡

8천만원에서 1억 1천만원

 

4.98㎡ 넓어진 공간

잠시 좋아라했는데 불법 증축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

 

2년 동안 천오백만원 모았는데

같은집으로 옮겨갈 만큼도 안된다며

허탈하다는 말을 아이에게 들었습니다 。。。

 

1년 전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는 안내문을

법원으로부터 받았습니다 。。。

 

무지했던 건지 ~~~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1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생각지도 않던 경매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

 

 

많은 생각 끝에

오피스텔을 하나 샀습니다 。。。

24.2㎡

 

잘한 결정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나

2년에 한번씩 몇 천만원씩 오르는

전세금 신경 안쓰고

 

경매로 넘어가 마음 졸일 걱정은 없으니

그것만으로도 정신건강에 좋을 듯합니다 。。。

 

집은 있어야 하고

이곳 오피스텔 역시 전세가가

매매가의 90% 이상 차지한다니 아휴~~~

 

있는 사람들 욕심에

왜 이제 막 사회에 첫발 내딛는

아이들이 힘들어야 하는지?

 

법원 경매 매각 유찰 명도 등등

생소한 용어들과 씨름하며

1년을 보내고

 

아들의 첫 집이 생겼습니다 。。。

 

 

 

 

 

 

분명 힘든 1년 이었지만

대처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애 첫(주택) 기부를 통해

국내 환자 치료비 & 자살 예방 지원에

마음 한조각 나눴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