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는이야기] 아들의 첫 집
이십 중반 아들의
거처마련을 위해 육천만원 남겨두고
8년 전 귀촌했습니다 。。。
4년 전 가을
직장 근처 원룸 가격이 8천 만원
원룸 크기는 12.18㎡
2년 전 가을
전세를 월세로 바꾼다기에
새집으로 이사했습니다 。。。
둔촌동에서 천호동 원룸
12.18㎡에서 17.16㎡
8천만원에서 1억 1천만원
4.98㎡ 넓어진 공간
잠시 좋아라했는데 불법 증축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
2년 동안 천오백만원 모았는데
같은집으로 옮겨갈 만큼도 안된다며
허탈하다는 말을 아이에게 들었습니다 。。。
1년 전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는 안내문을
법원으로부터 받았습니다 。。。
무지했던 건지 ~~~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1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생각지도 않던 경매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
많은 생각 끝에
오피스텔을 하나 샀습니다 。。。
24.2㎡
잘한 결정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나
2년에 한번씩 몇 천만원씩 오르는
전세금 신경 안쓰고
경매로 넘어가 마음 졸일 걱정은 없으니
그것만으로도 정신건강에 좋을 듯합니다 。。。
집은 있어야 하고
이곳 오피스텔 역시 전세가가
매매가의 90% 이상 차지한다니 아휴~~~
있는 사람들 욕심에
왜 이제 막 사회에 첫발 내딛는
아이들이 힘들어야 하는지?
법원 경매 매각 유찰 명도 등등
생소한 용어들과 씨름하며
1년을 보내고
아들의 첫 집이 생겼습니다 。。。
분명 힘든 1년 이었지만
대처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애 첫(주택) 기부를 통해
국내 환자 치료비 & 자살 예방 지원에
마음 한조각 나눴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