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생일] 처음 엄마된 날
내 생애 의미있는 날
1월 10일
엄마라는 이름표 달고 산지 일만이천사십오일
결혼식 날짜가 정해진 후
임신가능한 배란기라는 걸 알려줬더니
어차피 아이 하나 낳을 거고
아버지 계실 때 안겨드리고 싶다는
남편 뜻에 따른 결과
잠시의 기다림도 없이 바로
허니문베이비로 와줬습니다 。。。
강렬한 빨강과 눈부시게 하얀 꽃이 어우러진
커다란 꽃다발을 품에 안는 꿈을 꾸고는
꽃다발이 맘에 들어 태몽으로 기억합니다 。。。
열흘에서 보름쯤
길지않지만 심한 입덧을 했고
아이의 태동이 심했던 여름날
남편의 손을 살며시 잡아 배위에 올리며
아이의 움직임이라 말해준 순간
그러니까
아빠와 아이의 첫만남이라 해야하나?
그날 남편의 그 표정을
33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
손수 아이를 기르고 싶었으나
그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일하며 수많은 눈물을 흘리다가
엄마도 열심히 살게!
24시간 곁에 있어주지 못하지만
좋은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머리를 받쳐주지 않아도
고개를 꼿꼿이 세우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 향해 약속을 했더랬습니다 。。。
그렇게 아이가 자라는 동안
엄마라는 이름표가 부끄럽지 않도록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처음만난 날!
엄마라는~ 부모라는~
이름표 달아줘서 고마워 ^^
늘 좋은 엄마이도록 노력할게!
생일 축하하고 올해도 건강하렴 ~
하루 전날 내려와
미리 미역국 먹고 올라간 아들에게
생일아침에 보낸 톡을 함께 기록합니다 。。。
2022년 1월 10일 아들 생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