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상] 중년부부의 주말이야기
나이가 알려주는 숫자만큼
세월의 속도가 빠르게 간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
새해구나!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월 끝자락
마지막 주말도 지나갔다 。。。
봄과 여름 사이
오월 마지막 주말 보내고
내일이 지나면 유월과 마주한다 。。。
토요일아침 달달한 늦잠
그 유혹 뿌리치고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
토요일 민박손님
오후 2시 입실 예정에 맞춰
청소 끝내고 마트에 다녀왔다 。。。
빨강양말한짝 깜장양말한짝
짝짜기 양말 버리기 아까워
청소하는 동안만 신어야지 했다가
마트 다녀와서 뒤늦게 알았다 。。。
에구~ 원색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뭐 내 양말만 봤을라구 ~
뭐 봤어도 할 수 없고 ~~~
배추 세포기 다듬어 절여놓고
손님 마중하며 이것저것
일주일 먹을 반찬을 만든다 。。。
종종 걸음에 바쁘지만
채워진 먹거리에 든든하다 ~~~
이튿날 아침
민박손님으로 인해 딱히 할 일은 없으나
퇴실시간을 정확히 알 수 없기에
배웅까지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데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거라고
운동 겸 마을 산책을 나간다 。。。
그림자놀이
이렇게 저렇게 포즈를 취하며
핸드폰 속에 담는다 。。。
유치함이 주는 재미!
이건 십년 세월 시골삶에서 터득한
우리부부의 놀이법이다 。。。
우리도 관광객처럼 단양에서 놀기
햇살좋은 날 & 소풍가기 딱 좋은 날
멀리 나갈 수 없을 때
관광객처럼 차려입고
관광인파속에 잠시 어우러지는 것도 재미지다 *^^*
갑자기 나의 시선을 잡은
파란 하늘과 처마가 추억을 부른다 。。。
어린날 여름 시골집 대청마루에 누웠다가
사르르 잠들랑말랑
할머니가 부쳐주신 부채바람 ~
지금도 울할머니
저 파랑하늘 어디쯤에서
손주들 사는 모습 지켜보고 계시지 않을까???
손님 마중 후 청소하고 빨래하고
내일을 위한 충전! 내게도 필요해서
포항물회 먹으러 갑시다!
좀 멀지만 휘리릭 ~~~
분명 바다도 보고 꽃도 보고
물회도 먹었는데 돌아와서야 알았다 。。。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았다는 걸!
단양에서 또 이렇게
아홉 번째 봄을 보내고 여름을 기다린다 。。。
아직은 조금 바쁘지만 즐겁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