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일상이야기] 매실을 땄다
사행추 한옥
2022. 6. 27. 13:08
귀촌 이듬해 식목일 즈음
단양군 식목행사장에서 나눠준 매실나무
두 그루 얻어다 심어놓고
매 해 수확을 한다 。。。
뭐든 거저 얻어지는 건 없는 법
모기에 몇 방 물려가며
매실 따다 씻어 소쿠리에 담아
응달에 옮겨 놓고 부른다 。。。
많이 땄네!
탱글탱글 초록 이쁘다 ~
남편한테 건네는 말인지 매실에게 하는 말인지 ~
채반 가득 담긴 초록을 시작으로
집 한 바퀴 돌며 요기조기
사진기에 담는다 。。。
지난해 가을 수확한 해바라기 몇 송이
대문 위쪽에 나란히 걸어놨는데
날으는 새들 오며가며 먹고
이제 반쯤 남아 있다 。。。
귀촌 전엔 매실이 필요할 때
가격 비교하며 필요한 만큼 샀더랬는데
올해 딴 매실 뭐하지?
매실청도 담고 술도 담고 그리고 또 ~~~
가끔은
필요하기 전에 고민할 때도 있다 。。。
미래를 위해 늘 준비하며 사는 거라지만
가끔은 자연에게서 배우기도 한다 。。。
기다림의 미학을
연두에서 초록으로 익어가는 여름에게
나는 오늘도 삶을 배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