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중년일기] 친구! 건강하게 오래봅시다

사행추 한옥 2023. 1. 5. 07:57

 

 

 

친구여!

나이를 먹을수록 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형제도 자식도 좋지만

마음 공유할 친구가 많아야 한다는데

사회성 부족하고

어디에서든 선부터 그어놓는 성격인지라

어느만큼 공감을 하면서도 쉽지않았는데

 

 

귀촌 후 몇 해 지나지 않아

블로그 공부하러 갔다가 그대를 처음 보았지!

공부하면서 서로서로 블로그이웃이 되어주었고

그때 그렇게 우리도 SNS 친구가 되었겠지~

그 기억이 그리 크지 않지만 ~~~

 

직접 농사지어 만든 거라며

사과즙을 나눠주던 모습이 생각나

블로그 공부 끝난 다음

겨우내 두고 먹을 흠집난 사과

구할 수 있는지를 물었을 때

그대는 망설임없이 그러마 대답했더랬지.

 

사과수확하다가 조금씩 흠집난 사과를

시골에서는 쉽게 구해 먹는다는 말을 들었어서

당연한 줄 알았는데

 

예고도 없이 택배타고 온 사과는

최고급 상품이었다는!

 

그런줄 알았으면 부탁도 안했을 텐데

뜻밖의 사과를 받고

얼마나 미안하고 고마웠는지 ~

 

역시 사업가는 다르구나!

그런 친구 모습이 한편으론 무척 멋지기도 했고 *^^*

 

 

아직은 바쁜 삶을 사는 이유로

적정한 거리를 두고

가끔 SNS에서 관계를 이어가지만

어쩌면 그래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지도 ~

 

몇 년을 알고 지내다가

지난주 함께 먹은 뒤늦은 한끼밥은

또 얼마나 좋은 시간이었는지 。。。

 

살아온 젊은날을 이야기하고

지금 우리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현모양처로 살고있는 숱한 날들까지

쉼없이 이어지는 폭풍수다에서

 

우리는 늘 꿈을 꾸고 산다는

지금도 하고 싶은 꿈을 품고

소녀감성을 지닌 채 살고있다는 공통점은

얼마나 반갑고 좋던지 。。。

 

그리고

그대에게 건네받은 그림을 펼쳤을 땐

친구의 재능이 한없이 부러웠소!

 

좋아하는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에게 어울리는 주제를 정하고

표현하기 위한 소재를 찾아내기까지

관심과 시간이 녹아있을 테고

이어 재능과 열정으로 채우고

따뜻함 더해 전하는 친구의 고운마음은

주는사람도 받는사람도 행복이 아닐까!

 

친구가 준비한 뜻밖의 선물에

우리는 행복을 나누었고

돌아오는 길 나는 또 하나의 꿈을 꾸었다네

 

언제가 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책을 쓰는 어느 날

친구의 이야기와 함께

친구에게 받은 그림에

자랑 한 줌 살포시 얹어

 

나의 좋은 친구 정미경!

 

그대를 소개하고 싶어졌다는 *^^*

 

 

 

 

 

 

건강합시다!

몸도 마음도

우리의 가정도

 

꿈을 지니고 살아갑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오래봅시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얼굴보고

잘 지내지?

문득 생각날 때

한줄 글로 안부 물어가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