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남편)이야기] 우리생애 가장 젊은날
지난번에 왔던 젊은 손님처럼
우리도 폴짝 날아볼까???
10초 자동설정 해놓고
하나 둘 셋 뛰어!!!
같은 상황 여섯 번 반복하고 나서야
만족스러운 이 사진 하나 건졌습니다 。。。
우리 생애 가장 젊은 날! 이라며
아내는 가끔 사진을 찍자고 합니다 。。。
어디 나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집 마당이나 툇마루에서 찍는데
이날 아내의 마음을 움직인 건
아마도 펑펑 내리는
눈 때문이었을 겁니다!
지금 찍을 거야?
아니요!
청소 끝내놓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요!
잠시 후 연출이라며 삼십년 전에 쓰던
커피잔까지 꺼내 물을 끓였는데 ~
물은 끓었으나 ~
눈이 그쳤습니다 。。。
허걱! 어쩜 좋아!
청소 미루고 사진부터 찍었어야 했나?
아쉽지만 어쩌겠어!
이대로도 추억이 될 거야 ~
펄펄 내리는 눈도 좋겠지만 。。。
사진찍기 놀이를 하지 않아도 될까?
내심 했던 기대를 접고
긍정 마음으로 변신!
아내의 준비과정을 지켜봅니다 。。。
♡♡♡ ♡♡♡ ♡♡♡ ♡♡♡ ♡♡♡
아이의 성장 과정과
좌충우돌 신혼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수시로 오가면서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이야기하며 즐기는
다정다감한 아내!
다소 엉뚱하지만
일상속에서 행복을 찾을 줄 아는 여자!
감성충만한 여자와 살다보니
스폰지처럼 물드는 나!
오늘도 맞장구치며 즐거움 한 숟가락
더하기 위해 색다른 재미를 찾습니다 。。。
♡♡♡ ♡♡♡ ♡♡♡ ♡♡♡ ♡♡♡
지난번에 왔던 젊은 손님처럼
우리도 폴짝 뛰어볼까???
될까? 그래 한 번 해봐요!
재밌을 거 같아 *^^*
운동신경 없음을 잠시 잊었던 건 나의 실수!
여보~
나는 뛰고 당신은 나한테 장풍을 날려줘!
그래! 좋아! 알았어!
장풍은 날려주는데
사진 잘 나올때까지 계속 날아보자!
폴짝 뛰고 찍힌 사진 보며
타이밍이 안맞았어! 다시!
당신 다리가 안올라갔어!
이번엔 표정이 이상해!
까르르깔깔 까르르깔깔
여보! 고마워요!
최근 3년 동안 당신이 해낸 생각중에
오늘 이게 최고였어요~
여섯 번 시도
여섯 번째 사진을 확인한 아내에게
칭찬을 들어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
--- 잠시의 기다림은 부부관계에서도 필요합니다 ---
1년 후
또 2년 후 아내는
들뜬 목소리로 말할 것입니다 ~
여보여보! 우리 이때만도 젊었네.
우리 이렇게 뛸 수 있을까???
1966년 말띠아내와 1958년 개띠남편의
생애 가장 젊은날
바로 오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