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부부(남편)이야기] 우리생애 가장 젊은날

사행추 한옥 2023. 1. 17. 09:06

 

 

 

지난번에 왔던 젊은 손님처럼

우리도 폴짝 날아볼까???

 

 

 

10초 자동설정 해놓고

하나 둘 셋 뛰어!!!

 

같은 상황 여섯 번 반복하고 나서야

만족스러운 이 사진 하나 건졌습니다 。。。

 

 

 

우리 생애 가장 젊은 날! 이라며

아내는 가끔 사진을 찍자고 합니다 。。。

 

어디 나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집 마당이나 툇마루에서 찍는데

 

이날 아내의 마음을 움직인 건

아마도 펑펑 내리는

눈 때문이었을 겁니다!

 

 

 

지금 찍을 거야?

 

아니요!

청소 끝내놓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요!

 

잠시 후 연출이라며 삼십년 전에 쓰던

커피잔까지 꺼내 물을 끓였는데 ~

물은 끓었으나 ~

 

눈이 그쳤습니다 。。。

 

 

 

허걱! 어쩜 좋아!

청소 미루고 사진부터 찍었어야 했나?

아쉽지만 어쩌겠어!

이대로도 추억이 될 거야 ~

펄펄 내리는 눈도 좋겠지만 。。。

 

 

 

사진찍기 놀이를 하지 않아도 될까?

내심 했던 기대를 접고

긍정 마음으로 변신!

아내의 준비과정을 지켜봅니다 。。。

 

 

 

♡♡♡ ♡♡♡ ♡♡♡ ♡♡♡ ♡♡♡

 

 

 

아이의 성장 과정과

좌충우돌 신혼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수시로 오가면서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이야기하며 즐기는

다정다감한 아내!

 

다소 엉뚱하지만

일상속에서 행복을 찾을 줄 아는 여자!

 

 

 

감성충만한 여자와 살다보니

스폰지처럼 물드는 나!

 

오늘도 맞장구치며 즐거움 한 숟가락

더하기 위해 색다른 재미를 찾습니다 。。。

 

 

 

♡♡♡ ♡♡♡ ♡♡♡ ♡♡♡ ♡♡♡

 

 

 

지난번에 왔던 젊은 손님처럼

우리도 폴짝 뛰어볼까???

 

될까? 그래 한 번 해봐요!

재밌을 거 같아 *^^*

 

 

 

운동신경 없음을 잠시 잊었던 건 나의 실수!

 

여보~

나는 뛰고 당신은 나한테 장풍을 날려줘!

 

그래! 좋아! 알았어!

장풍은 날려주는데

사진 잘 나올때까지 계속 날아보자!

 

 

 

폴짝 뛰고 찍힌 사진 보며

 

타이밍이 안맞았어! 다시!

 

당신 다리가 안올라갔어!

 

이번엔 표정이 이상해!

 

까르르깔깔 까르르깔깔

 

 

 

여보! 고마워요!

최근 3년 동안 당신이 해낸 생각중에

오늘 이게 최고였어요~

 

 

 

여섯 번 시도

여섯 번째 사진을 확인한 아내에게

칭찬을 들어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

 

---  잠시의 기다림은 부부관계에서도 필요합니다  ---

 

 

 

1년 후

2년 후 아내는

들뜬 목소리로 말할 것입니다 ~

 

여보여보! 우리 이때만도 젊었네.

우리 이렇게 뛸 수 있을까???

 

 

 

1966년 말띠아내와 1958년 개띠남편의

생애 가장 젊은날

바로 오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