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부부이야기] 오늘도 즐겁고 재미있게
사행추 한옥
2023. 3. 13. 13:01
생애 가장 젊은 오늘
가끔은 흔적 남기며 살자!
생각은 그러하나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거!
작년에 장만한 큼지막한 삼각대
여행 갈 때 가져는 갔으나
들고 다니기 무겁다는 핑계로
차에서 한 번도 꺼내지 않고
가끔 셀카봉만 들고 다녔는데
바람이 거세서
그 역시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 。。。
한쪽 다리 멋지게 들고
날아갈 듯이 선 젊은 연인
사진 찍는 모습 보다가
우리도 한 번 찍어보자
생각은 했으나
생각에 그친 게 아쉬워
집에 돌아와
마당에서 삼각대를 펼쳤다 。。。
젊은 연인의 사랑만이
달달한 건 아닌데 ~~~
함께 사는 세월이 더해질수록
사랑이 무디어지는 거 같아
중년이 되어서도 가끔
청춘의 사랑을 따라해본다 。。。
중심을 못 잡아서
리모콘이 제때 눌리지 않아서
중심 잃고 깔깔 웃는데
그 순간이 사진기에 담겼다 。。。
♡♡♡ ♡♡♡ ♡♡♡ ♡♡♡ ♡♡♡
우리 35년 살았는데
앞으로 얼만큼 같이 살 수 있을까???
지금까지 살아온 날이랑
앞으로 살아갈 날 중에 언제가 더 행복할까???
문득 궁금증이 일었다 。。。
돈 벌어 내집장만하고
아이 낳아 기르고
정신없이 살았으나 그때는
꿈을 이룰 수 있어
바빴던 만큼 행복도 컸었는데
앞으로는 어떨까?
쉬이 답을 찾을 수 없으나
사진기 하나 세워놓고
웃는 거 보면 앞으로의 삶도
충분히 행복하지 않을까???
그러하길 바라며 오늘도
유치한 사랑놀이를 즐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