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이별]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사행추 한옥 2023. 9. 11. 05:49

 

 

 

2023년 9월 10일 일요일

부고를 받고 다녀왔습니다 。。。

 

고인이 되신 분은

93세

강재숙 어르신

 

촌수로는 11촌

부모님 세대의 어르신이십니다 。。。

 

 

 

 

 

요즘 세상에 11촌?

의아하기도 하겠지만

수년 전까지 벌초를 함께 해 온 터라

촌수를 따지기 전에 그냥

‘집안’이라는

멀지 않은 느낌입니다 。。。

 

35년 전

한 남자의 아내가 되면서

몇몇 인연이 맺어졌고

질부 동서 올케 등등

새로운 이름으로

일 년에 두어 번, 아니 서너 번쯤

뵙곤 했더랬는데

 

오늘 돌아가신 어르신도

그중 한 분이셨고

처음 뵈었을 때 연세가

지금의 내 나이

그 언저리 즈음이셨지 싶습니다 。。。

 

 

 

 

 

‘아저씨는 한참 전에 돌아가셨어.‘

 

마지막 길 배웅해 드리러 가는데

문득

오래전 남편한테 들은 말이 생각났습니다 。。。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악처 하나가 열 효자 부럽지 않다는데

여럿자식에 다복하다고도 하지만

길러내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지

마음이 아팠습니다 。。。

 

 

 

 

 

다시 시작하는 여행에서는

외롭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

 

책임져야 할 여럿자식이 아닌

보호도 챙김도 받으시는

편안하고 행복한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

 

어르신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