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단양/가볼만한 곳

삼선계곡의 중심지 중선암

사행추 한옥 2015. 5. 22. 09:24

 기와를 올리고 황토벽돌로 지은 우리집은 참 시원합니다...

한 낮에 집 안팎의 기온차가 참 큽니다...

마당에서 풀이라도 뽑다가 땀이 나 들어오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햇살 가득한 날좋은 오후 나들이 삼아 중선암에 다녀왔습니다...

나들이 하기에 딱 좋은 날씨라고 했더니

남편이 말합니다...

집에서 일하기에 딱 좋은 날씨라고...

 

이정표를 보고 찾아간 중선암은 사유지를 지나야 갈 수 있습니다...

출렁다리가 있어 건너가 보았는데 막혀 있습니다...

예전에는 출렁다리를 건너 통행을 했었는데

현재는 안전상의 문제로 갈 수 없다고 합니다...

 

관광지에 올려진 사진들을 보고 계곡을 찾곤 하는데

무언가 다른 느낌이 듭니다...

요즘 너무 가물어서 계곡에 물이 적다는 거...

계곡에 물이 많으면 한층 더 멋진 모습일 듯합니다...

 

바위마다 글들이 참 많이도 새겨져 있습니다...

옛 선인들이 새겨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가 봅니다...

 

바위틈 사이를 뚫고 나와 자라는 잡초들의 생명력이 놀라웠고

크고 작은 모습들로 수없이 쌓여있는 돌탑들을 보면서

누구의...   누구를 향한...   어떤 간절함이...

가장 많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저는 관광의 도시라는 단양에 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힐링하러 시간을 쪼개어 찾아오시는 곳에서

사는 내가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