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아줌마일기] 폭설, 발목을 잡혔다.

사행추 한옥 2025. 2. 7. 16:46

 

 

 

2025년 2월 7일 금요일

또 눈

한파와 폭설

 

 

 

 

 

 

가끔 찾아오는 방광염처럼

또 손가락 통증처럼

지난번 독감처럼

 

일상이 잠시 멈춰질 때면

 

생각이 많아진다.

 

 

 

 

 

설날

친정 나들이하려다가

눈이 많이 와서

 

오늘로 미뤘는데 또

 

눈이 내린다, 하염없이

 

 

 

 

 

눈 예보가 있기는 했지만

조심조심 다녀오면 될 줄 알고

 

냉동실에 있던 삼겹살 꺼내놓고

아침을 기다렸다.

 

훈제삼겹살 맛있게 해서 가져가려고!

 

 

 

 

 

 

 

일상이 늘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하얗게 변한 세상을 보면서!

 

 

 

 

 

맛있게 익은 훈제삼겹살

도마 위에

가지런히 썰어놓고

 

김치도 한 젓가락 곁들여

 

사진에 담아 카톡태워 보냈다.

 

 

 

 

 

 

조만간

다시 날 잡을게요.

서운해도 조금만 참으세요.

엄마도, 언니도.

 

 

고기는 맛있게 먹었는데

 

조만간 친정 갈 땐

뭘 해서 가져가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