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작가 최정옥

[끄적끄적] 내일 그리고 내: 일

사행추 한옥 2025. 4. 19. 16:08

 

 

 

이번에 이사하면

집에 있는 제 책 가져갈게요!

 

 

책꽂이가 좁아

책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중에 반가운 말이었다 。 。 。

 

아들이 와서

꺼내 가길 기다리지 못하고

말 떨어지기 무섭게

아이가 보던 책들을 분류하다가

 

김난도의 ‘내일’이라는 책에

시선이 닿았다 。 。 。

 

내일?

이게 무슨 책이지???

궁금해하며 첫 장을 넘겼는데

메모가 있다 。 。 。

 

 

2014,

아쉬움 없는 한 해가 되길 ...

아빠가 -

 

 

 

 

 

 

저 날부터

십 년 하고 일 년이 더

그리고 수개월 지나는 동안

아들이, 또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내일이 궁금해졌다 。 。 。

 

살아낸 어제와

살아가는 오늘이 만나

내일이 만들어지는 것일 텐데

 

나의 내일에는 어떤 향기가 날까???

아들의 내일 온도는 몇 도쯤일까???

 

김난도 작가는

청춘들에게 어떤 내: 일을

전해주고 싶었을까???

 

11년 전

취업 준비하는 아들에게

남편은 어떤 내일을 바랐을까???

 

 

 

 

 

오래전 추억에

마음이 닿아

또 한 날의 추억을 담아두고

 

빛바랜 흔적에

사랑과 기도를 더해

아이에게 보낸다 。 。 。

 

 

둥글둥글

아이의 오늘이 평온하기를 바라면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