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월화수목금토일~놀이

사행추 한옥 2015. 6. 15. 11:23

 저녁 식사 후 산책 겸 물을 받으러 용산골에 갔는데 물을 받고 계십니다...

큰 물통 여러개를 차에 싣고 오셔서 한참 기다려야 할 듯 ~~~

 

남편이 어릴 때 했던 놀이라며 아카시아 가지 두 개를 꺾어와서 하나를 고르랍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먼저 시작...

잎을 헤아리며 월화수목금토일... 일곱번째 잎을 떼는 놀이인데

맨 가운데 잎이 떨어지면 끝나는 놀이랍니다...

몇 차례 가위바위보를 하고 열심히 잎을 떼어내다 내가 먼저 가운데 잎을 떼고

"앗~싸! 이겼다." 했더니 먼저 떨어지면 지는 거랍니다...

그런 게 어딨냐며 서로 우기다가 다시 하기로...

그럼 이번에는 가운데 잎을 먼저 떼는 사람이 이기는 걸로 법칙을 정해 놓고...

그랬는데 세 번 만에 남편이 가운데 잎을 떼어냈습니다...

그러더니 이겼다고 좋아라 합니다...

 

치 ⊙ 사 ⊙ 하 게 

 

괜스레 속은 것 같아 다시 하자고 하다보니 어느새 물을 다 받으셨네요...

이 놀이는 다음에 다시 하기로 하고 일단 물을 받기로 ~~~

왠지 속은 것 같긴 했지만 남편이 떠올린 어린 시절의 유치한 듯

재미있는 놀이 덕분에 오랜만에 가위바위보도 해 보고

크게 웃어가면서  기다림의 지루함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늘 같이 ...

항상 옆에 있어주는 내 짝꿍...

환하게 웃는 모습이 참 멋진 사람입니다 *^^*

 

그런데 이 놀이는 가운데 잎이 먼저 떨어지는 사람이

이기는 건가요?  지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