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한옥마을의 여러가지 굴뚝
우리 부부는 산책하는 걸 참 좋아합니다...
저녁 밥 먹고 나서 한옥마을을 돌거나 앞마을을 돌거나...
가끔은 방앗간이 있는 대대2리까지 산책을 하곤 합니다...
한옥마을엔 십 여 가구 이상이 모여서 살고 있습니다...
거의 모두 외지에서 살다가 귀촌을 한 사람들입니다...
단양한옥마을로의 귀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각기 다른 곳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다가 온 사람들이기에...
상황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모두 다릅니다...
각자의 집도 한옥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에 집의 모양도 제각각 입니다...
집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될 무렵부터 굴뚝은 어떻게 쌓아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굴뚝을 낮게 만들기로 결정을 하고...
작년 가을부터 굴뚝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하다보니 겨울이 왔고 공사 중단...
그리고 올 봄이 되어 다시 시작 해서
굴뚝을 쌓고 황토 메지를 넣어 드디어 완성을 했습니다...
한동안 굴뚝 생각을 하며 산책을 한 탓이었을까요???
집집마다 각기 다른 굴뚝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모양도 높이도 자재도 전혀 다른 우리 동네 굴뚝 ~~~
굴뚝이 높아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고
낮은 게 좋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집 굴뚝은 기왓장으로 아주 낮게 쌓았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걱정도 많이 했지만 쌓는 사람 마음이니까 ...
(한 번 결정하면 마음대로 해야 하는 남편의 뜻대로)
사용하다가 아니면 그때 다시 한다는 남편의 생각 덕분에
색다른 모양의 굴뚝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산책하다가 각기 다른 굴뚝을 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어쩜 이리도 모습이 다를까 신기하기도 하고...
굴뚝 사진을 보면서 집 주인의 모습들도 떠올려 봅니다...
굴뚝의 모습과 주인의 성격이 닮은 듯 아닌 듯 ~~~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면 재미난 일들이 참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