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집 이야기
호박꽃
사행추 한옥
2015. 7. 7. 08:35
요즘 사행추 한옥에 제일 많이 핀 꽃은 아마도 호박꽃이 아닐까 싶네요...
부끄럼을 타는 호박꽃은 큰 항아리 사이에서 살포시 웃기도 하고...
돌담에 살짝 기대어 화사한 모습으로 여유를 즐기기도 하고...
키 큰 옥수수 사이에서도 화사하게...
텃밭인 제 자리를 지나 장독대 돌멩이 위까지 제 자리로 만드는 욕심쟁이까지...
호박 두 개 따서 먹고... 한 개는 따서 앞 집 친구 갖다 주고...
정작 우리집에 손님이 오신 어제는 옆 집 언니가 준 호박으로 전 부치고...
따도 좋을 만큼 자란 호박 두 개 대기중입니다...
한 개는 따서 내일 오시는 손님께 선물로 드릴까 합니다...
호박잎 따다가 씻는데 무언가 물컹한 느낌...
봤더니 달팽이??? 에구..
나도 놀라고 달팽이도 놀랐을 텐데...
그래도 일단 사진부터 찍고 텃밭의 호박잎 위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쑥쑥 자라는 우리집 텃밭의 채소들이 마냥 신기합니다 *^^*
호박꽃도 호박도 호박잎도...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난 달팽이까지...
모락모락 사행추 한옥에 행복을 더해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