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한옥체험을 하고 가신 공주님과 왕자님들
지난 주말이었던 8월 8일 ~ 9일에는 두 가족을 사행추 한옥 안채에서 모셨습니다...
예정으로는 다른 손님을 모시기로 되어 있었는데 사정상 연기를 하셔서 ~~~
한가정은 서울에서 또 한가정은 안양에서 오셨다는데 해마다 여름휴가를
함께 보낸다고 하십니다...
공주님 둘과 왕자님 둘 그리고 부모님들까지 여덟분이셨는데
이분들은 사행추한옥에서 다양한 한옥체험을 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참외 두 개를 따서 줬는데 금세 여섯 살 막내가 와서는 달라는 눈치를 보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누나한테 한개만 줄것을...
망설이다 덜익은 듯한 참외하나를 따서 줬는데 영 표정이 만족스럽지 않아보입니다...
참외가 없으니 토마토를 따자고 했습니다...
막무가내 막내..
토마토를 따는 듯 싶더니 어느새 자그마한 참외 하나를 뚝 따서 들고 나옵니다...
말 한마디 없이 행동으로만 ~~~
다음날 아침 가마솥에 옥수수를 쪄준다고 했더니 성큼성큼 옥수수 밭으로 갑니다...
늘 그러하듯이...
가마솥 주변에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습니다...
빨래터 의자는 언젠가부터 가마솥 체험전용 의자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가마솥에 옥수수와 밤을 넣고 아궁이에 불을 붙입니다...
그리고 아궁이 부뚜막 굴뚝 가마솥 부지깽이 등등... 명칭을 말해줍니다...
아이들은 처음보는 가마솥 아궁이가 신기하고...
어른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반가워합니다 *^^*
손님들께서 작성해주신 방명록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쩜 이리도 정성스럽게 작품을 만드셨는지 ~~~
공주님들과 왕자님의 작품 뒤에는 몇학년 누구... 라고 까지...
손님들께서 남겨주고 가시는 방명록을 저희 부부는 참 좋아합니다...
사행추 한옥의 또 하나 이야기가 되고 추억이 될 이 방명록을
훗날 다시 와서 보신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참 지난 다음에.. 훌쩍 자라서..
오래전 자신들이 남긴 흔적을 만나는 일도 참 반가울 것 같습니다...
작년 여름 남편이 공들여 만든 우리집 빨래터가 맘에 든다고 하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을 즈음에... 아니면 겨울 즈음에... 다시 와보고 싶다셔서 ~~~
여름이 지나고 가을부터는
아궁이에 불 때서 따끈따끈한 구들방이 좋다고 자랑을 했으니...
또 뵐 수 있겠지요 ^.^
예쁘고 사랑스런 공주님들과 왕자님들의 밝고 건강한 성장을...
부부님들의 알콩달콩 행복한 미래를...
사행추 한옥에서 함께 빕니다...
반가운 만남...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