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해보고 싶었던 일 *^^*
하루하루가 늘 감사한 날들이지만 오늘은 특히 더 기쁘고 감사한 날 입니다...
좋은 날이기에 오늘 하루를 감사일기로 흔적을 남겨두고자 합니다...
행복은 마음 안에서 만들어내는 거라고 했던가요???
어쩌면 오늘이 그래서 행복한 날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긴 합니다...
그냥... 나 혼자 설레고 행복한 날 *^^*
그래도 크게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
사실이든 착각이든... 내가 생각하기에 충분히 행복한 날이니까요 ~~~
오래전에 내가 이십 대와 삼십 대.. 사십 대 초반 즈음까지...
서울에서 음식점을 할 때부터 이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 때 우리는 가게를 임대해서 음식점을 했었는데...
대부분의 건물주들은 건물을 몇 채 씩 가지고 임대사업을 했었고
상인들의 대부분은 임대를 얻기 위해 전재산을 들이곤 했습니다...
그리고 참 많은 시간 일을 했습니다...
휴일도 없이 하루 열 두 시간 이상씩...
빈부의 차를 몸소 피부로 느끼곤 했더랬지요...
장사가 잘되든 안되든 매달 임대료는 내야하고...
명절때가 되면 상인들이 모여 이번엔 어떤 선물을 할까 ...
안해도 될 고민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했던 생각입니다...
만일 내가 건물주가 된다면 특별한 날에 선물을 주겠노라고...
참 힘들었던 시절에... 남편한테 말했더니...
'그럴 날이 우리에게 올까???' 하고 맥빠지는 대답을 ~~~
에구... 뭐... 꿈도 못 꾸나요 ....
한참 세월이 흐르고 흰머리가 소복히 쌓여가는 2015년...
작은 아파트 한 채를 서울에 두고 귀촌을 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보다 더 현명하고 부자인 듯 보이는 분들입니다...
그럼에도 작은 선물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언제 어떤 선물을 드리면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
어제 실천에 옮겼습니다 *^^*
단양에 와서 알게 된 분이 여주에서 버섯 농장을 하십니다...
그분께 부탁해서 건표고 버섯을 선물로 보내드렸습니다...
현재 내 수입이 조금 넉넉하면 좀 많이 보내드렸을 텐데...
농사라도 지으면 직접 수확한 먹거리라도 보내드렸을 텐데...
아쉬운 마음도 없지않지만...
지금 이대로도 설레고 참 좋은 마음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생각지도 않던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다는 건 참 기쁜 일이니까요...
보글보글 된장찌개도 좋고... 버섯볶음도 좋고...
온 가족이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건물을 몇 채 가진 건물주보다 더 부자가 된 것 같은 날입니다...
가끔 조금은 엉뚱한 나이지만... 어쩌면 그래서 웃을 일이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는 이에게도 받는 이에게도 선물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