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건강조사 ♡ 단양군 단양읍 상진길

 2015년 9월 17일부터 단양읍 상진길에서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위한 활동을 했습니다...

내게 주워진 20가구의 조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나갔지만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단독주택...  아파트...  빌라...  한동안 잊고 지냈던 도시스런 지역?입니다...

분명 작년까지 도시에서 살았었는데 왠지 낯선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날은 할 수 없이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은 오후에 나갔으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녀간다는 안내문을 부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웃들을 만나면 몇 시쯤 방문해야 만날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에 다니는 가구들인지라 저녁에 방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퇴근 후에는 각자 모두 바쁠텐데 그 시간 조사는 어떻게 해야할지 ???

한가득 걱정을 안고 다시 집으로 ...

 

안내문을 보고 전화해주는 분이 계시면 좋을 텐데 ~~~

영춘면에서의 53가구 조사보다 더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 날 저녁 어르신 한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어찌나 감사했는지...  그날 받은 큰선물이었습니다 *^^*

그런데 어르신께 집주소를 여쭸더니 모르신답니다...

도로명주소는 전혀 모르시고 구주소는 가물가물하다시며

마당에 감나무가 있는 집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어렴풋하다며 알려주신 주소를 검색해보니 고맙게도

가지고 있는 도로명주소와 일치했습니다...

다음날 오전 방문 약속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사흘만에 첫번째 집 조사를 하며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에

큰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한창 아로니아 수확철이라 빈집이 많다는 정보 수집까지 ...

 

단양읍에는 사원아파트도 곳곳에 있고 3교대 근무가 많다고 합니다...

3교대 근무라서 방문조사가 쉽지않았습니다...

 

영춘면의 53가구와 단양읍 20가구 조사가 내게 주워졌는데

단양읍의 조사기간이 더 길었던 거 같습니다...

 

생각지도 않던 어려움도 종종 있었지만 그래도 따뜻함을 더 많이 받았다는 거...

몇 번의 방문에도 가구주를 만나지 못해 고민하다가...

어렵게 이웃분께 대체가구 부탁을 드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선뜻 응해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

 

여러가지 이유로 조사 거부하신 가구가 많았지만...

단양읍 상진길의 조사원으로 활동하면서 또 많이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분들이 마음안에 간직하고 있는 꿈들이 모두 다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