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안내/다녀가신 분들

다섯살 누리공주님과의 만남

사행추 한옥 2015. 11. 11. 07:27

 2015년 11월 7일 ~ 8일에는 누리공주님 가족과 만났습니다...

사행추 한옥의 사랑♡채에서 하룻밤을 보내신 가족...

 

예약을 하면서 그릴을 이용한다고 하셨는데 며칠 후 문자를 주셨습니다...

주말 비 예보가 있어 그릴 사용하지 않으실 거라고...

그러니 준비하지 말라고 ~~~

그 문자를 받고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

 

지난 토요일 예보대로 온종일 주말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그릴 대신 가마솥에 닭을 삶기로 했습니다...

머무실 방 확인 후 읍내 구경시장에 가서 닭을 사오셨는데...

같이 먹자고 우리 몫까지 사가지고 오셨답니다...

양파와 마늘은 있다고 했는데 나가보니 마늘값이 많이 비싸더라고...

그래서 마늘도 사셨답니다..

 

가마솥에서 닭이 삶아지는 동안 사행추한옥 마당에서는 갖가지 작품들이 탄생합니다...

마당 가득한 크고 작은 돌들... 

그 중 다섯 살 누리공주님께 선택된 돌들이 작품의 재료가 됩니다...

장미꽃이 되고...  해바라기가 되고...

돌을 주워다 꽃을 만들어놓고 스스로 감탄하는 공주님...

누나의 마음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금세 밟고 지나가는 재윤왕자님...

누리공주님의 작품인 해바라기를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하룻밤 자고 이른 아침부터 마당을 뛰노는 천사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좋습니다...

누리어머님께 방명록 부탁을 드리며 공주님께도 그림을 부탁했습니다...

잠시 후 그림을 들고 나오신 공주님 !!!!!!!

본인의 모습을 그리셨다네요 *^^*

그러더니 그림에 하늘이 빠져서 다시 그려야 한다며 다시 방으로...

다 그렸다고 들고 나와서 하시는 말씀이...

그림을 집에 가지고 갈 거라고...

사진만 찍고 돌려드렸습니다...

 

비 님도 오시는데 싸인펜으로 그린 공주님 그림이 번질까 봐...

아니면 구겨지기라도 할까 봐...

투명 파일 한 장 가져다 넣어줬더니...

'아줌마!!  누리 여기에 따라그리기 하고 싶어요...  해도 돼요?'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

 

갈 채비를 하고 나오는 누리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누리야!!!  예쁘게 자라렴'

 

사행추한옥에서의 하룻밤이 다섯 살 아이에게 어떻게 기억될까요???

큰 선물을 주고 간 누리네 가족에게도 좋은 하루였기를...

 

사행추한옥은 또 이렇게 좋은 인연의 고리를 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