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모두 함께 행복하기

다래동산 - 스물두 번째 날

사행추 한옥 2016. 3. 5. 18:55




3월의 첫 날에 다래동산 친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2월의 끝날에 쏟아진 폭설로 가는 길이 조금 걱정 되기도 했지만...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렘이 더 컸습니다...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걱정했던 일 중 하나가 나눔활동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잘 정리가 된 듯 합니다...

조금 바쁘고 빠듯하긴 하겠지만 잠시 시간을 만들면

이 친구들과의 만남도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고민 끝에 결정을 하고 갔는데...

친구들을 만나고 보니 역시 잘했구나 싶습니다...


어느 만큼 이해하고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으나...

늘 다음엔 언제 올거냐고 묻는 창석 군에게 열심히 설명해주고...

동화책을 읽고 나오는 길에 창석 군의 방에 가서

벽에 걸린 달력의 4월 2일에 큰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그 날 오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날까지 몇 밤을 자야하냐고 묻기에 서른두 밤이라고 답해줬더니

그럼 많이 자야하느냐고 다시 묻습니다...

많이...  라고 말하면 실망할까봐...

그렇게 많이는 아니라고 답해줬는데...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배웅할거라고...  인사할거라고...

현관 밖까지 따라나오는 모습이 집에 와서도 한참 생각이 났습니다...


어느날 문득...

지난 어느 한 부분을 떠올리며 그땐 정말 잘했어...

아니면 그때 그러지 말 것을...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단양에 내려와 이 친구들을 만난 일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지속하기로 한 일도...

정말 잘 한 거 같습니다...


오래도록 이 친구들과의 만남이 이어지기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이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기를...

이 친구들이 조금 덜 외로워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