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담은 사행추한옥
3월 10일은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날입니다...
2014년 3월 10일 또 다른 삶을 꿈꾸며 단양으로 내려왔습니다...
어느날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 집은 가족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 ☜
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한참 동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가족이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우리 집에는 무엇을 담을까???
남편한테 물었더니 쉬지도 않고 '건강'이라고 말합니다...
남편은 우리 집에 건강을 담고 싶답니다...
건강!!!!!
건강을 담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해보지 않았는데
듣고 보니 남편은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했던 거 같습니다...
집을 지으면서 자재 선택할 때도
환경을 생각하고 가급적이면 자연에 가까운 재질을 찾아다니고...
가급적이면 자연 그대로이길 원하면서...
그 생각을 하고 집을 둘러보니 우리집이 정말
건강한 집으로 다시 보입니다...
나는 처음 단양에서의 새로운 삶을 생각할 때부터...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항상...
행복이 가득한 집... 따뜻한 사랑이 가득한 집...
그런 집을 꿈꾸며 살아온 거 같습니다...
그런 삶을 꿈꾸며 살아온 덕분에
집을 짓고 ~~~
사랑 행복 & 추억... 사행추라는 이름을
금세 붙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집에 담고 싶은 또 하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행추한옥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함께 합니다...
한옥으로의 꿈이 꿈으로만 끝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화천 한옥학교에서 얻어온 자투리 나무로 문패부터 만들었습니다...
부부의 이름을 새겨놓은 이후에 단양으로의 귀촌이 결정되었다는 *^^*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
"선한 일을 하는 집안에는 남는 경사가 있다" 는
주역에 나온 이 글을 남편이 상량문구로 결정하고
아들이 직접 붓글씨를 써서 대들보를 올렸으니
이 또한 풀어놓을 이야기로 충분합니다 *^^*
집안 곳곳 하나하나 부부가 함께 만들다보니...
가마솥 아궁이에도... 한지등에도... 빨강색의 POST에도...
숨어있는 이야기들이 끝도없이 많습니다...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다가
노후에 추억을 이야기하며 끝까지 함께 하자'는
부부의 약속을 담고 있는 집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이와 행복한 시간 보내고 한아름 추억을 안고 가시기'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는 사행추 한옥...
이런 우리 부부의 생각대로 잘 지내는 거 같습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이렇게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행추한옥에서 보낸 2년...
귀촌 2년을 보내고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이렇게 소감문을 남겨봅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면서 추억쌓기...
아마도 이건 정신적인 건강을 의미하는 것일 테고...
열심히 운동해서 육체적인 건강도 갖추면서...
우리집에 건강과 사랑... 행복과 추억을 담아볼까 합니다...
1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건강이 담겨있는 사행추한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귀촌인으로의 2년을...
건강한 사행추한옥에서의 2년을...
자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