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추 한옥 2016. 3. 13. 19:23

사는 동안에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인연의 고리를 엮어갑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우며 인생공부를 합니다...

능력 부족이든...  성격이 둥글지 못해서든... 

내가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만남을 통해 배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분의 뜻밖의 방문에...   고마운 기억 하나 마음 속에 담아 봅니다...


몇 해 전 귀촌을 준비하며 가입한 인터넷 카페에서 알게 된 분...

충북 진천에 귀촌해 사시면서 '우리사이'라는 닉을 가진 분이신데...

그 분께서 사행추한옥에 두번째 방문을 해주셨습니다...

2014년 여름 한참 집을 짓느라 바쁘게 지내던 어느날...

근처에 볼 일이 있어 들리셨다며 여러가지 꽃씨를 가져다 주셔서

지난해 꽃밭을 만들어 여러가지 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11일 금요일 저녁에 일이 있어 왔는데 오다보니 우리집 부근이라고...

그냥 가기 서운해서 들리셨답니다...

10kg 쌀 한포를 어깨에 메고 들어오셔서

"쌀 떨어졌쥬?" 하십니다...

정말 백미가 필요했었는데 어찌 아셨는지 신기합니다...

진천에서 오셨으면 '생거진천쌀'이어야 할 텐데...

'강원오대쌀'인 이유를 물었더니...

근처 암자에 볼일이 있어 왔는데 스님이 차에 실어주셨답니다...

분명 암자에 도움을 주셨을 테고 스님께서 고마움의 표시로 주셨을 텐데...

그 쌀이 저희집으로 왔습니다...

불교 신자분의 정성이 담긴 쌀이지 싶어 내가 받아도 될까 싶기도 하고...

이 또한 인연이지 싶어 반갑기도 했습니다...


이분은 전국 곳곳을 다니며 칼갈이 봉사를 하시는데

요즘은 시간 절약을 위해 택배 이용을 하신답니다...

웃음 가득한 편안한 인상을 지닌 우리사이...

전국 곳곳을 다니는 칼갈이 아저씨 우리사이...

'우리사이'라는 닉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나는 그렇게 이분을 기억하는데 이분은 사행추가 참 좋다고 하십니다...

사랑 행복 & 추억 ~~~  사행추...

의미가 담겨 있는 사행추가 참 좋다십니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서로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사이 *^^*

이 또한 좋은 인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좋은 분들과의 인연 덕분에

사행추 한옥은 더 빛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