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안내/다녀가신 분들

오랜 친구 같은 손님 *^^*

사행추 한옥 2016. 5. 14. 07:31









2016년 5월 13일 금요일...

퇴근하고 오니 마당에서 고기굽는 냄새가 납니다...

'어서 와 고기부터 드세요...  하루 종일 일하시고 얼마나 피곤하실까...

얼른 드시고 푹 쉬세요.'

손님께서 제게 하신 말씀입니다...


반가운 친구들과의 모임에 늦었을 때...

먼저 온 친구들이 해주는 말을 우리집에 오신 손님께 들었습니다...

넉넉한 손님의 마음에 감동 듬뿍 받았습니다...


며칠 전...

13일 금요일에 예약 가능하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예약 문의 통화 시...  몇 가지 쯤 궁금한 점이 당연히 있을 텐데...

날짜 확인만 하시고 오시겠답니다...

오히려 내가 궁금한 거 없냐고 여쭤봤습니다...


거의 모든 일상이 열려있는 사행추...

인터넷을 통해 단양한옥마을을 이미 둘러본 후...

최종 선택을 하고 전화를 하신 손님이셨습니다...


내 집에 오시는 분들을 정성으로 모시는 거...

감사한 마음을 갖는 거...

당연한 일인데...  좋으셨답니다...

어쩌면 블로그에 담아 추억으로 남겨두는 나와...

비슷한 정서를 지니고 계신 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 푸성귀 반찬을 좋아하신다는 손님...

준비해오신 나물반찬과 김치 그리고 두릅장아찌...

우리집 텃밭에서 갓뽑은 열무와 무짠지...

그리고 휘리릭 끓인 김치수제비 한대접...

소주 맥주 막걸리...


누가 누구를 위해 준비한 상차림인지...

주인도 손님도 아닌...

그냥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같은...

두런두런 살아가는 이야기 허물없이 나눌 수 있는...

그런 만남이었습니다...


길 막히기 전 일찍 가신다는 손님 배웅해 드리고...

남겨주신 방명록에 또 한 번 감동을...

내 모습을 어쩜 이리 예쁘고 깜찍하게 그려주셨는지...

우리 사는 모습을 긍정의 눈으로 봐 주심이...

고맙고 또 고마운 마음입니다...


손님이 아닌...    좋은 친구로...

가끔 소식을 주고 받으며 지내고 싶은 이 마음...

이런 욕심을 갖게 하는 귀한 인연의 고리를 이렇게...

사행추한옥에 감사한 마음으로 걸어봅니다...


잔잔한 부부의 사랑이 은은하게 퍼지는...

아름다운 부부님!!!!!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사행추한옥에서 응원합니다...

참 좋은 만남...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 



아!!!  PS *^^*

가시면서 주신 처음처럼...

우리 부부가 좋아하지만 수원에 있고 단양에 없는 거...

주고 가신 반찬 안주삼아...

손님들과의 시간 떠올리며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