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위한 즐거운 주말 *^^*
내 남편은 올해 쉰아홉 살... 58년 개띠입니다...
장점은 착하고 성실하고 긍적적인 성격...
손재주가 뛰어나며 사람을 일단 무조건 믿어주는 순수함도 지닌...
참 멋진 사람입니다...
매사 나에게 맞춰주려는 자세를 갖춘???
최고의 남편입니다 *^^*
'나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이 말을 수시로 자주 하는 남편이기도 하고...
또 가끔은 좀 귀여울 때도 있는데...
지난 주말이 그랬습니다...
토요일 낮 ... 민박 손님 배웅해 드리고...
점심밥 뭐먹을까? 물었더니 시큰둥합니다...
"나 매운국수 먹고 싶은데... "
다른 때 같으면 반응이 있을 법도 싶은데...
별 반응없이 '맘대로'
그리곤 끝입니다...
매운국수 사먹으러 갈까? 집에서 먹어?
그러면 소면 삶아? 비빔면은 어때?
'당신 맘대로' ... 또 끝입니다...
답답해서 달걀 올려놓고...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야채 꺼내서 준비하는데...
방에서 나옵니다...
내가 삐졌을까 싶어 나온 거 같습니다...
순간... 지금 많이 귀찮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보!!! 내가 오늘이랑 내일 당신 밥 다 해줄게요...
당신은 그냥 먹기만 해요..."
그 말에 얼굴이 환해집니다...
점심은 소면 삶아 매운 비빔 국수...
간식으로 옥수수...
저녁은 돼지고기 표고버섯 볶음에 맥주...
다음날 저녁엔 감자전...
설거지도 한 번 부탁하지 않고...
보너스로 월요일 아침도 내가 해주겠다고...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감자샐러드 해서 아침 식사까지 ~~~
그리고 출근 준비하는데 한마디 합니다...
주말 내내 힘들게 밥하고 출근한다고...
날도 더운데 고생했다고...
고생은 무슨...
먹고 싶은 거 해먹고 좋았다고 답해줬습니다...
가끔은 남편도 무한 받고 싶을 때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체 했던 거 같기도 하고...
쉰아홉 살 남편의 모습이 살짝 귀엽기도 하고...
모처럼 만에 남편을 위한 주말을 보낸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남편을 위한 주말도 준비해볼까 합니다...
남편을 위한 깜짝 선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