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남편을 위한 즐거운 주말 *^^*

사행추 한옥 2016. 7. 25. 17:14

 

 

 

 

 

 

 

 

 


내 남편은 올해 쉰아홉 살...   58년 개띠입니다...

 

장점은 착하고 성실하고 긍적적인 성격...

손재주가 뛰어나며 사람을 일단 무조건 믿어주는 순수함도 지닌...

참 멋진 사람입니다...

매사 나에게 맞춰주려는 자세를 갖춘???

최고의 남편입니다 *^^*

 

'나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이 말을 수시로 자주 하는 남편이기도 하고...

또 가끔은 좀 귀여울 때도 있는데...

지난 주말이 그랬습니다...

 

토요일 낮 ...  민박 손님 배웅해 드리고...

점심밥 뭐먹을까? 물었더니 시큰둥합니다...

"나 매운국수 먹고 싶은데... "

다른 때 같으면 반응이 있을 법도 싶은데...

별 반응없이 '맘대로'

그리곤 끝입니다...

 

매운국수 사먹으러 갈까? 집에서 먹어?

그러면 소면 삶아?  비빔면은 어때?

'당신 맘대로' ...  또 끝입니다...

 

답답해서 달걀 올려놓고...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야채 꺼내서 준비하는데...

방에서 나옵니다...

내가 삐졌을까 싶어 나온 거 같습니다...

순간...  지금 많이 귀찮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보!!!  내가 오늘이랑 내일 당신 밥 다 해줄게요...

당신은 그냥 먹기만 해요..."

그 말에 얼굴이 환해집니다...

 

점심은 소면 삶아 매운 비빔 국수...

간식으로 옥수수...

저녁은 돼지고기 표고버섯 볶음에 맥주...

다음날 저녁엔 감자전...

설거지도 한 번 부탁하지 않고...

보너스로 월요일 아침도 내가 해주겠다고...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감자샐러드 해서 아침 식사까지 ~~~

 

그리고 출근 준비하는데 한마디 합니다...

주말 내내 힘들게 밥하고 출근한다고...

날도 더운데 고생했다고...

고생은 무슨...

먹고 싶은 거 해먹고 좋았다고 답해줬습니다...

 

가끔은 남편도 무한 받고 싶을 때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체 했던 거 같기도 하고...

쉰아홉 살 남편의 모습이 살짝 귀엽기도 하고...

모처럼 만에 남편을 위한 주말을 보낸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남편을 위한 주말도 준비해볼까 합니다...

남편을 위한 깜짝 선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