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뜨끈한 아랫목과 가마솥 생각나는 8월의 끝날입니다...
사행추 한옥
2016. 8. 31. 13:16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었습니다...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줄 것 같지 않던 여름도...
이렇게 또 가을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떠나갑니다...
오늘은 8월의 끝날입니다...
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지난 밤부터
단양엔 많은 비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아침 출근길...
주차하고 사무실까지의 거리... 삼 분 쯤...
바람에 우산이 휙 ~~~
사무실에선 하루 종일 비와 바람 소리가 들리고...
일주일 전까지 냉방 가동했던 기계를
난반 가동해야하나 말아야하나 ~~~
오늘 같은 날에는...
구들방 아궁이에 장작 가득 넣어놓고...
따끈한 방에 엎드려 책보며 졸며...
연애소설 한 권 읽으면서...
가마솥에 묵은지 두어쪽이랑 큼지막한 돼지고기 한덩이 넣어...
은근불에 김치찜 익혀가며...
오랜만에 나무타는 냄새... 굴뚝에서 나는 연기와의 만남도...
제법 반가울 것 같습니다...
김치찜의 선택 메뉴... 고구마나 감자도 좋고...
뜸 들일 때 두부 한 모 썰어넣어도 좋고요...
좀 더 욕심을 내어본다면...
가마솥밥 위에 쪄낸 계란찜까지 *^^*
우와 !!!
생각만으로도 꼴깍 침이 넘어갑니다...
요기에 단양막걸리가 있다면 금상첨화일 듯...
8월 행복하셨나요???
조금 더 행복한 9월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