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안내/다녀가신 분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4남매 가족 *^^*

사행추 한옥 2016. 10. 16. 15:27













2016년 10월 15일 토요일...    사랑♡채에 모신 손님은...

여러모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금요일 낮에 사랑♡채 예약문의 전화를 주셨습니다...

부부님과 아이 넷이랍니다...

아홉 살, 일곱 살, 네 살, 팔 개월 아가까지 사남매...

4인까지 모시는 사랑♡채에 여섯 명은 무리라 말씀드렸더니...

갑자기 단양으로의 여행 일정이 잡혔는데...

숙소 해결을 하지 못하셨답니다...

조금 더 알아보신 후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연락주십사 했는데...  늦은 밤 문자를 주셨습니다...

사랑♡채에 머물고 싶다고...


사랑♡채는 2인 이불 두 개 깔면 방이 꽉 찬다고...

토요일 낮에 일정이 생겨 여섯 시 이후에나 돌아온다고...

그럼에도 괜찮다셔서 모시기로 했습니다...

잠시 후 계좌번호를 보내드리며...

'우리는 얼마나 귀한 인연일까요?' 라고 여쭸습니다...



토요일 아침 손님 모실 준비를 해놓고 외출...

다행히 단양의 가을을 느끼기에 딱 좋은 날씨입니다...

6시 이후라 말씀을 드렸으나 아가들 데리고 너무 길지않을까 싶어...

혹시 구경 다하고 시간이 남거든...

먼저 들어오시라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아무래도 맘에 걸려 세 시 지나 돌아와서...

집에 왔으니 편할 때 오시라 문자드렸는데...

단양에 볼거리가 역시 많긴 많은가 봅니다...


단양 구경시장에서 먹거리 가득 사가지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큰소리로 인사하고 들어오는 세 아이들과...

엄마품에 안겨 환하게 웃어주는 팔개월 아가와 첫인사를 나누고...

평상위에 만두랑 치킨을 펼쳐놓고...

그릴에 구울 숯불을 피우는 동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마당은 아가들의 놀이터가 됩니다...

돌멩이랑...  윷과 주사위가...  빅민턴과 배드민턴이...


주사위 하나로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한 네 살 왕자님...

한개다..  두개다..  우와! 많다..  내가 이길거야!!!

신이 난 네 살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지난 주엔 여덟살 공주님의 눈높이에서

사행추한옥의 텃밭을 둘러보았는데... 

일곱 살 공주님의 눈높이에서 마당의 돌멩이를 다시 만났습니다..

납작돌멩이... 긴돌멩이...  손 씻는 비누를 닮은 돌멩이...

돌멩이 하나하나에 다 이름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


네 아이를 돌보는 젊은 부부님...

아빠와 엄마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아이들...

아이들을 돌보기 위한 힘이 많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아이 하나 기른 내 눈에는...

참 존경스런 부부이고 부모의 모습이었습니다 *^^*



일요일 아침...

'죄송한데요...  영재가 밤에 오줌을 쌌어요...'

열 시까지 마당에서 뛰어놀더니 피곤했나 봅니다...

일교차가 큰 단양 여행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침부터 마당에서 뛰노는 모습을 보며...

아가들의 무한 체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일곱 살 공주님과 한옥마을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대문이 있는 집..  대문이 없는 집...

집집마다 다른 모습도 찾아보고...

백일홍이랑 봉숭아랑...  코스모스랑 분꽃이랑...

꽃씨도 만져보고 봉숭아물둘였던 이야기도 하고...


하룻밤 짧은 만남이었지만...

단양의 하루 여행이...  한옥에서의 하룻밤이...

아가들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기를...


첫 수확한 팥 한 줌을 아가들에게 까보라 했더니...

팥죽할멈과 호랑이 생각이 난다는 아이들...

형아의 말에 금세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네 살 영재가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를 알고 있다며

도깨비와 호랑이가 싸웠다고...

도깨비랑 호랑이랑 둘이 똑같이 이겼다는

새로운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도 재미나게 들었습니다...

 

집에 가져가서 엄마한테 밥해달라고 비닐팩에 담아준 팥을...

모래와 섞어버린 아이...

아이는 즐거운 놀이였겠지만...   아빠는~~~

이런 아가들 돌보느라 정신없던 부부님의 모습을 본지라...

편히 쉬셨냐고 여쭤보지 못했지만...

부부님께도 좋은 시간이 되셨기를...


방이 좁아 많이 걱정하며 모신 손님이었지만...

마당에서 신나게 뛰어 놀다갔으니...

그 시간은 즐거웠을 테니...   다행이지 싶습니다...


큰사랑 안에서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부부님들...  예쁜 사랑하며 행복하시기를...

사랑 행복 & 추억 ♡♡♡ 사행추한옥에서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사랑해요...  고맙습니다...  예쁜 방명록을 남겨주고 간

영서 공주님 !!!  참 반가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