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만나다 *^^*
2016년 11월 6일 일요일 이른 아침 단양의 가을...
조금은 차가운 기운이 없지않았으나...
이른 아침의 여유가 좋았습니다...
단양한옥마을이 있는 대대리 옆동네 사평리? 부터...
대대리 한옥마을 입구까지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지나면서...
사이좋게... 순서를 지켜가며 겨울이 와야 단풍이 예쁘다는데...
11월 초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아이들이 적응을 못하고 얼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늦가을 풍경이 많이 예쁘지는 않답니다...
길을 걸으며 찬찬히 만났을 때는...
생각만큼 예쁘지 않아 조금 아쉬웠는데...
사진 속의 가을은 제법 아름답습니다...
자연을 보며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을 생각합니다...
가을 풍경도...
한 발 물러서서 보면 근사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찢기고 벌레먹고 끝이 말라있는 것처럼...
우리네 삶도...
멀리서 보면 화려한 삶을 사는 것같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다 그만큼의 걱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우리네 삶이 자연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게 됩니다...
오래전엔...
예쁜 단풍잎이나 은행잎 하나 주워다
책 사이에 넣어 말려서...
손편지 써서 넣어보내기도 하고...
도톰한 비닐에 넣어 다리미로 꾹 늘러
책갈피도 만들었었는데...
가을길을 걷다보니 옛생각도 납니다...
어린 날 편지를 주고받던 벗들도...
어딘가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나처럼 가끔...
가을속에서 추억을 떠올리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조금 덜 예쁜 가을이라지만...
올해도 가을에게...
좋은 선물을 받아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