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집 이야기

단양한옥 사행추의 황토 보일러실...

사행추 한옥 2016. 12. 8. 10:05

 

 

 

 

 

 

 

 

 

 

 

 

 

 

 

귀촌 후 세번째 겨울을 맞으면서 큰 숙제 하나 해결했습니다...

 

보일러실...  하양과 초록의 커다란 통을 그대로 둬야하나???

겨울엔 보온도 필요하다는데...

준공 이후 무언가를 덧대는 일이 내키지않아...

오랜동안 고민하다가...

벽체와 같은 황토벽돌로 마무리했습니다...

 

군청 건축과에 증축 신고를 해야한대서...

하는김에 보일러실 옆에 자그마한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하루 종일 햇볕에 두기엔 애매한 무언가가...

저 공간을 차지하게 될것입니다...

 

단양군에도 황토벽돌 공장이 두 곳 있긴 하지만...

우리집 벽돌과 동일한 벽돌을 찾아...

문경 옛고을황토를 다시 찾았습니다...

황토벽돌은 같은 모양을 구했는데...

메지 색상이 조금 달라졌다고...  에구...

같은 색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선택의 여지없이...

기존 벽체보다 조금 더 밝은 색이 되었습니다...

 

보일러실 문은 편백나무로 단정하게...

이불장의 문 네 짝...  신발장 문 두 짝에 이어...

네 짝의 문을 만듦으로 문짝 열 개를 만들게 된 남편...

손재주 좋은 남편 덕분에...

살아가면서 사행추한옥표 작품들이 더해집니다...

 

늘 어느곳이나 그러하듯이...

어느만큼 간격을 두고 보아야 '우와!' 감탄이 나온다는 거...

자세히 찬찬히 둘러보면 무언가 흠이 보인다는 게...

사랑 행복 & 추억 ♡♡♡ 사행추한옥

작품들의 공통점입니다 *^^*

완성된 문을 보니 살짝 틈이 보여 물었더니...

나무가 모자라 자투리로 이어붙여 그런거라고...

그냥...  그 말 그대로 믿어주기로 했습니다...

 

조금은 부족하고 어딘가 빈틈이 보여야...

그 만큼의 이야기가 많아진다는 거...

또 이렇게 작품 하나가 만들어지고...

사랑 행복 & 추억 ♡♡♡ 사행추한옥 이야기 공간엔...

그 만큼 이야기도 쌓여갑니다...

 

만드는 동안 옆에 있었다해도...

재잘재잘 수다떨어주고...  사진 찍어주고...

밥 챙겨주고... 

막걸리 한 잔 또는 카누 한 잔 나눠마시는 게 전부였겠지만...

혼자서 이렇게 만들며 고생했을 생각을 하면...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곳곳에 남편의 손길이 담긴...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소중한 우리집...

사랑 행복 & 추억 ♡♡♡ 사행추한옥에서...

우리 부부의 약속을 오래오래 지켜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다가...

훗날...  노후에는 추억을 이야기하며 끝까지 함께하자

당신의 아내여서...  당신의 남편이여서...

둘이 함께여서 진심으로 고마웠다고...  행복했다고...

듬직한 버팀목인 당신 덕분에 든든했다고...

우리 생이 끝나는 날 진심을 담아...

인사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