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수능 & 표현에 대한 나의 생각

사행추 한옥 2016. 12. 9. 11:50

 

 

 

 

 

 

 

 

 

 

 

올해 수능시험을 본 조카가 있습니다...

 

지난 주말 친정에 갔다가 조카를 만났습니다...

수능 끝나고 수시다 논술이다 바삐 지내다...

하루 시간을 내서 외가에 왔답니다...

 

친정 동네에 대형 마트가 생겼다고 해서...

조카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가지고 싶은 거 있냐고 물었더니...

갖고 싶은 건 많은데...  뭘 사야할지 모르겠답니다...

사 본 적이 없어서...

나 역시 쇼핑을 즐기지도 않고...

아이 기른지가 오래되어 요즘 아이들 취향도 모르겠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목걸이 어때? 했더니...

솔깃합니다 *^^*

목걸이를 고르는데 직원이 오길래...

수능 본 학생이라며...

또래 아이들이 좋아 할 목걸이를 골라달랬더니...

'공부를 잘하는 학생인가 보네...  이모한테 이런 선물 받는 걸 보면.'

하며 말을 건넵니다...

 

순간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년 동안 수고했으니까... 

그에 대한 선물이라며 데리고 갔는데...

농담삼아...   점수 나오기 전에 이모가 사줄게...

라고 했는데...

 

방학한 조카들 만날 때...

과자 한 보따리 사가지고 가서...   기말고사 시험 결과... 

전과목에서 하나 틀렸단 조카에게 과자 한 봉지 주고...

열 문제 틀렸단 조카에게 과자 열 봉지 안겨주던 이모인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직원의 말이었습니다...

 

재수하는 친구의 딸도...   목걸이 선물해준 조카도...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말을 듣고...

수능 시험보고 만족할 만큼의 점수가 나오는 학생도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내 아들이 공부보다 사회성이 더 좋아 나만 모르는 건가???

그건 모르겠으나 ~~~

 

직원이 관심으로 표현한 말이었다는 건 알지만...

가뜩이나 걱정하는 아이에게...

좀 다른 표현을 해줬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시험 잘봤니???  보다는 수고했어 *^^*

라는 인사였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