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기부 ♥♡♥ 산타왕자
4세 산타왕자님 !!!
붙임성좋고 사랑가득한 귀염둥이 왕자님이...
소아병동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형? 또는 누나?의
산타가 되어 선물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
한 달 그리고 나흘... 34일이 지났습니다...
아가와의 인연을 맺은지가...
다문화가정 자녀인데...
아빠의 일터가 베트남이라 나가 계시고...
중국인 엄마와 할머니 집에 있다고 합니다...
동화책을 읽어주며 우리말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 줄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해서 소개를 받았습니다...
두어 달 후면 아빠가 계신 베트남에 갈 거라고...
그때까지만 한국말이 서툰 엄마를 대신해...
아이와 놀아달라고...
낮에는 어린이집에 가니까 저녁 시간에...
게다가 집도 우리집에서 가깝기에...
그러마 했는데 수고비를 주셨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어디에 쓰지???
좋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기에...
아기와의 놀이시간이 우리 부부도 즐거웠기에...
허투루 쓰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일에 쓰고 싶었습니다...
생각하다가... '산타가 되어주세요.' ... 라는
며칠 전에 받은 이메일이 생각났습니다...
독한 항암제 때문에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빈혈 때문에 얼굴이 백짓장처럼 하얀 아이,
어서 학교로 돌아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지만
올해도 병원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야하는 아이들.
오늘만큼은 이 아이들이 산타선물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아이들을 따뜻하게 감싸 줄 담요와
완치의 희망을 담은 2017년 달력,
응원의 메세지가 담긴 크리스마스 카드를 담아
전국의 21개 병원 소아병동 환아 1600명에게 전달합니다...
"여러분이 우리 아이들에게 산타가 되어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해 주세요."
나눔이 무언지... 크리스마스가 무언지...
아직은 모르는 네 살 아기지만...
이제 곧 우리와도 헤어지게 될 아기지만...
머잖아 아기의 기억속에서 우리부부는 잊혀지겠지만...
네 살 아기가 산타가 되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누군가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해 준다는 것이...
이 아기에게도 색다른 선물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
산타왕자에게 선물을 받은 그 아이가 누구일지 알 수 없지만...
힘든 시간 잘 이겨내고...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학교에서... 집에서...
친구들과 보낼 수 있기를 마음 가득 응원합니다...
이 아기를 위한 선물도 잠시 생각했었는데...
그 보다는 이런 나눔도 괜찮겠다 싶어 선택했습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 '트레버'를 가끔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을 때...
또 다른 세 사람에게 선을 베푸는 일...
그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는 거...
한 가정과의 따뜻한 만남으로...
네 살 아이에게 산타왕자라는 선물을 주고...
힘든 병마와 싸우고 있을 아이들과 나눴습니다...
천사같은 이 아이들도...
주변에서 만나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나눠주기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삶이...
조금 더 따뜻하고 아름다워지기를...
우리 사는 세상이 조금씩 더 밝아지기를...
기도합니다 *^^*